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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시금치·상추 70% ↓..생산자물가지수 1년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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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10월 생산자물가지수 105.41..폭염 사라지며 출하량 늘며 농림수산품 9.7%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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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름철 폭염으로 크게 올랐던 농림수산품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8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5.41(2010=100기준)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0.1% 하락한 이후 11개월만에 내림세다. 전년에 비해서는 2.2% 상승하며 2016년 11월 이후 24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PPI는 기업 간 원재료 등을 대량으로 거래할 때 형성된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통 소비자물가지수(CPI)에 1~2개월 정도 선행하는 특징이 있다.

농산물 물가 하락세가 생산자물가를 끌어 내렸다.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지수는 123.34로 한 달 전보다 9.7% 하락했다. 이는 지난 6월(118.69) 이후 넉달 만에 최저 수준이다.

농산물(12.3%)과 축산물(10.6%)이 크게 떨어졌다. 주요 품목을 보면 시금치와 상추가 각각 70.4%, 70.5% 하락했다. 무(53.4%)와 배추(49.8%)도 50%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자미(27.5%)와 돼지고기(22.6%), 달걀(14.1%)도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7, 8월 농산물 물가가 크게 올랐고 폭염 이후에도 일부 품목의 작황이 회복되지 못해 9월까지 농산물 물가가 올랐다"면서 "10월부터 선선해진 날씨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0.6%) 등이 내렸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2.0%) 등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석유제품 지수는 100.26으로 2014년 10월(104.47) 이후 4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산품 중에서는 경유와 등유가 나란히 3.6% 올랐고 제트유는 5.4% 상승했다. 부타디엔은 12.2% 하락했고 에틸렌은 5.8% 내렸다.

전력, 가스 및 수도와 서비스 물가도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비스의 경우 행랑객 수요 증가로 전세버스(13.9%)가 크게 오르면서 운수가 0.4% 상승했다. 반면 주가 하락으로 금융 및 보험이 1.1%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2.65로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01.74로 0.1% 하락했다. 이 지수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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