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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시사전망대] "배달음식 일회용품 사용, 하루에 450만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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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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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19일 (월)
■ 대담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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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페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제한, 90% 이상 참여
- 배달 앱 사용 증가로 일회용품 배출량도 함께 증가
- 우리나라 하루 일회용품 사용량 450만개 추정
- 옥수수 전분 그릇은 귀중한 식량 버리는 일
- 배달 음식 그릇 재사용 위한 지자체 노력 필요


▷ 김성준/진행자:

일회용품 사용 실태가 아주 심각하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요즘 커피숍 같은 곳에서도 일회용 컵을 사용 안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요즘 배달 앱 시장이 커지면서 일회용품 배출량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하네요. 그 대안은 없는 것인지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안녕하세요.

▷ 김성준/진행자:

우선 벌써 몇 달 되지 않았습니까. 커피전문점 내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 어떻게 잘 시행이 돼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이 많이 줄었습니까?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그렇습니다. 저희도 6, 7월 달에 조사했을 때에는 사실 그렇게 참여하는 매장들이 굉장히 낮았거든요. 30% 이내였는데. 저희들이 8월 달에 조사하니까 80% 이상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 저희들이 조사해보니까 90% 이상이 참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커피숍이나 테이크아웃 패스트푸드점의 매장 내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은 많이 줄었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더불어 다회용기를 사용하다 보니까 커피 잔이 뜨겁지 않도록 쓰는 홀더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도 다 줄었다는 거죠. 그래서 굉장히 효과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잘 된 것은 좋은데. 문제는 이 커피전문점 일회용 컵의 배출량이라는 것은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볼 때는 빙산의 일각이다.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네. 그래 봐야 1년에 3억 개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고요. 그 외에 우리가 너무 많은 것들을 사용하는 거죠. 아까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배달 앱 하면 배달할 때 여러 가지 요즘은 일회용품을 사용하다 보니까. 그런 것들. 기타 우리가 야외 갔을 때 일회용품. 이런 것들이 너무 많다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그런 것들도 좀 줄여나가려는 노력을 해야 할 텐데. 오늘 배달 앱을 통해서 주문하는 음식들. 거기에 사용되는 일회용품 얘기를 나눴으면 좋겠는데. 도시락 1인분 배달시키면 사실은 여러 가지 플라스틱 용기들이 같이 담겨 오잖아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예. 그렇습니다. 일단 우리가 도시락이나 음식을 시키면 플라스틱 통에 기본 메뉴가 들어가고, 그 다음에 국물이 들어가는 플라스틱도 있고, 통도 있고, 숟가락, 젓가락, 포크류, 스틱에 비닐봉투 등등 해서 적어도 9가지. 반찬 가짓수가 늘어나면 더 늘어나는 것이고. 이런 식으로 9가지 정도가 사용을 하는데요. 만약 우리 국민들이 5,200만이잖아요. 1%의 국민들이 하루에 한 번만 배달을 한다고 하면 52만 건이 됩니다. 50만 건으로 계산을 해보면, 9개 곱하기 50만 건, 이러면 하루에 450만 개 일회용품을 사용하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1년으로 따지면 커피 플라스틱 컵을 훌쩍 넘어버리네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15억 개 정도를 간단하게 사용해버리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커피전문점은 3억 개라고 하셨죠?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많은 게 있을 수도 있고. 저희들이 전수조사를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개량적으로 한다면 적어도 1%의 국민들은 하루에 한 번씩 시켜 먹지 않을까 하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 김성준/진행자:

요즘 배달 앱 주문 많이 하니까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그리고 또 우리나라가 음식점이 60만 개인데. 60만 개 음식점에서 한 곳에서 하루에 한 사람이 주문한다 하더라도 60만 건이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실질적으로 엄청 많은 사람들이 주문할 것이다. 이런 것이고. 거기에 대한 일회용품은 기하학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좋습니다. 그래서 좀 줄여야 되는 것은 알겠는데. 이 배달 앱 같은 경우에는 커피전문점과 또 다른 게. 일회용품을 안 쓰고 계속 반복해서 쓸 수 있는 것을 쓰다 보면 그걸 또 찾으러 가야 하잖아요. 배달하는 사람들이. 그건 인건비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원가 부담을 해야 하는 업체나 아니면 원가에 얹혀서 가격이 비싸지는 것을 부담해야 하는 소비자나. 어느 쪽이든 너무 큰 부담인 것 같아서.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맞습니다. 이런 문제도 있고. 예전 2000년대에는 주로 중국집이 배달을 했던 집이어서. 그 때는 일회용품 사용 금지 법이라는 게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2010년 이후에 배달 문화가 더 확대되다 보니까 이런 것을 없앴는데. 저는 이런 가장 큰 어려움을 외식업체에만 맡겨두는 부분이 아니라,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고민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배달 등을 할 때 용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합니다. 우리나라도 용기를 가지고 하다 보니까, 찾으러 가는 게 번거롭다 보니까 일회용품을 사용하는데. 다회용기를 사용하면서 이것들을 전문 업체를 만드는 거죠. 전문업체가 수거해서 깨끗이 세척해 각 업체별로 주는 이런 대여 사업을 하는데. 이런 대여 사업이 굉장히 잘 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이런 것들이 도입이 필요하고.

이런 비용들을 외식업체에게 다 부담을 하는 게 아니라, 우리나라는 식품진흥기금이라고 해서 외식업체들이 어차피 내는 비용이 있거든요. 이런 비용들을 가지고 거기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적절히 사용을 안 하니 그 비용, 식품진흥기금은 그냥 쌓여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을 저는 지금 현재 외식업체들이 배달하는 데에 있어서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이런 것들을 해결해준다면 저비용으로 실질적으로 대여하는 것에 대해 지원을 해주고 확대시키는. 이런 것들을 하게 되면 일회용품도 줄이고, 음식점들도 부담을 줄이는. 이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그러면 다회용품을 전문으로 공급해주는 회사가 생기면 일자리도 늘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그것보다는. 그것도 훌륭한 대안이기는 할 테지만. 혹시라도 친환경 일회용품을 찾아볼 방법은 없을까요?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요즘은 많이 나옵니다. 친환경 재질이라고 해서 갈대로 만든 것, 나무로 만든 것. 기타 등등 많이 나옵니다만 그래도 다른 것에 비해서 비싸고. 또 하나는 요즘 옥수수로 그릇도 만들고 그러는데. 이건 식품이잖아요. 꼭 식품으로 그릇까지 만들어야 하나. 이런 문제 제기도 있기 때문에. 저는 계속 회수해서 사용할 수 있는. 옥수수로 만들든, 전분으로 만들든 한 번 쓰고 버리잖아요. 한 번 쓰고 버리면 또 귀중한 식량을 버리는 것이고. 어떤 나라에서는 식량이 없어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연간 1,000만 명이 된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을 우리가 써야 하나. 그래서 이러한 것들을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말씀 나누다 보니까 이런 다회용 식기만 따로 빌려주고, 공급해주고, 수거해주는 업체. 그것도 아이디어라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김미화 자원순환연대 이사장과 말씀을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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