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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사라지는 일용근로자들…그들은 모두 정규직 됐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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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근로자 증가, 임시·일용근로자 감소 상쇄할 수준 안 돼

세계일보

고용상황이 전방위로 악화하는 가운데 취약 계층이 집중된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일자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그 증가폭이 임시·일용근로자 감소폭을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임시·일용근로자가 상용근로자로 전환됐다고도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보면 지난달 임시근로자는 490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만8000명(2.7%) 감소했다. 일용 근로자는 150만9000명으로 1만3000명(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근로자는 고용계약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인 근로자를, 일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1개월 미만이거나 매일매일 고용돼 일급 또는 일당제 급여를 받고 일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상용근로자는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다.

세계일보

임시근로자는 2016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3만2000명이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2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취업자 수 감소폭도 지난 8월 18만7000명, 9월 19만명이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일용근로자 역시 지난해 11월 6000명이 감소한 것을 시작으로 1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38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만명(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월평균 상용근로자 증가폭이 36만6000명인 것과 비교하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상용근로자 증가폭은 34만6000명으로 오히려 감소한 수치다.

임시근로자는 지난해 월평균 13만2000명 감소했고,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도 월평균 13만2000명이 감소했다. 임시근로자는 2016년에는 월평균 1만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월평균 3만1000명이 증가했으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월평균 7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난이 심화하면서 상용근로자 증가세는 둔화하거나 정체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의 감소세는 유지, 확대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임시·일용근로자가 얼마만큼 정규직으로 전환됐는지에 대해 통계상으로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과거 임시·일용근로자가 줄고 상대적으로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폭이 작은 것은 통계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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