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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홍준표까지 출마설…노회찬 빈자리 누가 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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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내년 4월3일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 윤곽

진보·비보수진영 후보단일화 여부가 변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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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죽음으로 내년 4월3일 치르는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인데, 진보 진영이나 비보수 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성산 선거구는 2004년 제17대와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연거푸 당선되고,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당선되는 등 경남의 ‘진보 1번지’로 통한다.

내년 보궐선거를 향해 가장 발 빠르게 뛰는 정당은 민중당이다. 민중당은 14~18일 당원 직접투표로 손석형 민중당 창원시위원회 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손 위원장은 2012년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2등으로 낙선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노회찬 후보에게 진 뒤 노 후보의 상임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다.

노 전 의원의 소속 정당인 정의당은 내년 2월 당원 총투표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인데, 사실상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후보를 결정한 상태다. 여 위원장은 재선 경남도 의원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없는 노 전 의원의 성산 출마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전국금속노조 법률원 초대 경남소장을 지내는 등 노동 전문 변호사로 널리 알려진 박훈 변호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지역에선 손석형·여영국·박훈 등 진보 진영 3명의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당별 후보가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훈 변호사도 “경쟁력이 높은 쪽으로 진보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지역위원장인 권민호 전 거제시장이 출마를 준비하는 가운데,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의 차출설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후보가 확정되지 않아 거론하기 이른 단계이지만, 협치 차원에서 진보진영과 후보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에선 강기윤 전 의원과 김규환 의원(비례)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 경남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바른미래당에선 지역위원장을 지냈고 20대 총선에도 출마했던 이재환 중앙당 부대변인이 일찌감치 바닥을 누비고 있다.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은 다음달 4일 시작되며,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열린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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