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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뤼도-마하티르, 36년만에 총리 대 총리로 다시 만나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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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마하티르 모하마드(왼쪽) 말레이시아 총리가 1982년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피에르 트뤼도(오른쪽) 당시 캐나다 총리의 아들 쥐스탱 트뤼도(오른쪽 두번째 소년)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17일 마하티르(왼쪽) 총리가 파푸아뉴기니에서 쥐스탱 트뤼도(오른쪽) 캐나다 총리와 36년만에 만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마하티르 총리 트위터 캡처 말레이시아 정보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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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쁩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이게 얼마만입니까”

지난 17일 파푸아뉴기니의 수도 포트모르즈비 스탠리 호텔에서는 쥐스탱 트뤼도(47) 캐나다 총리가 36년만에 마하티르 모하마드(93) 말레이시아 총리와 다시 만난 사실이 화제가 됐다. 두 총리는 이날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말레이메일 등이 전했다. 이들의 만남은 세계 최고령 정상 마하티르와 APEC내 최연소 정상인 트뤄도의 만남이기도 하지만 트뤄도에게는 총리 자격으로 마하티르를 만났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트뤼도 총리는 36년전인 1982년 11살의 나이로 당시 캐나다 총리였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2000년 작고)를 따라 말레이시아를 방문했다가 마하티르 총리와 만남을 가진 적 있다. 이를 기억한 마하티르 총리는 지난 7월 ‘소년’ 트뤼도와 고개 숙여 악수하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도 고개를 숙여 마하티르 총리와 반갑게 악수했다.

말레이시아 외무부는 두 정상이 이날 무역 관계와 함께, 미얀마의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현지 언론에 미얀마의 ‘인종청소’로 대탈출을 감행한 로힝야족 강제송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고, 말레이시아는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가 로힝야족 학살 문제를 경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1981년부터 22년간 말레이시아 총리로 재임했던 마하티르는 2003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으나, 후계자격인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지자 야권으로 전향해 정계에 복귀했다. 그는 올해 5월 총선에서 압승해 15년 만에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2015년 44세의 나이로 제23대 캐나다 총리에 취임한 쥐스탱 트뤼도는 세계의 젊은 국가정상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의 아버지 피에르 트뤼도는 총리를 두 차례나 지낸 캐나다 정계의 거물로 총리 재임 시절인 1971년 52세의 나이로 늦둥이 장남 트뤼도를 낳았다. 트뤼도 총리는 당시 현직 총리의 장남으로 태어나 성장기 내내 캐나다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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