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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벤투호 우즈베키스탄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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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일 저녁 7시 우즈베크와 평가전

수비 전술 안정화·전진 패스 정교함·속도 필요

명장 엑토르 감독의 우즈베크 강한 압박 가능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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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스 남발은 줄어들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저녁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스포츠육상센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에서 한국(53위)은 우즈베키스탄(94위)에 앞서고, 맞전적도 10승4무1패로 우세다. 하지만 체력과 측면 스피드를 앞세운 우즈베키스탄의 단순한 공격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한국은 지난 17일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1-1)에서 패스를 통해 공격로를 만드는 빌드업 축구를 시도했지만 불안 불안했다. 장현수(FC도쿄) 공백 탓인지 수비수들은 상대 압박에 전진 패스보다는 골키퍼 쪽 백패스를 남발했다. 기성용(뉴캐슬)과 손흥민(토트넘)이 빠지면서 중원을 거쳐 좌우로 전개되는 공격패스도 현격히 줄었다. 호주에 막판 골을 안긴 마시모 루옹고는 “우리가 지배했다”며 한국을 낮게 평가했다.

주축 5~6명이 빠진 상태에서 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다시 수비의 안정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전북 현대)와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은 호주전에서 무난하게 방어벽을 쳤고, 중원의 황인범(대전 시티즌)과 주세종(아산 무궁화)도 남태희(알두하일)와 함께 부지런히 뛰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공격수로서의 완성도가 높았다.

하지만 수비 시 상대의 공격로를 잘못 예측해 역동작에 걸리면서 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정지된 장면에서 수비 집중력도 보완해야 하고, 중원에서도 역습과 전방 패스의 속도를 살려야 한다.

8월 아르헨티나 출신 엑토르 쿠페르 감독을 영입한 우즈베키스탄의 각오는 매섭다. 쿠페르 감독은 앞서 이집트를 4년 간 맡으면서 1990년 이래 처음으로 이집트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린 명장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월드컵 길목에서 한국에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등 악연을 갖고 있다. 수비 조직을 중시하는 쿠페르 감독은 주력이 빠진 한국전에서 강공으로 나올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 까다로운 팀과 경기하는 것은 위기관리 경험을 쌓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비주전 선수를 활용하는 감독의 전술적 운영 능력도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K리그1에서 더 많은 선수를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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