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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승엽, "씩씩한 배영수, 새 팀에서 마지막 열정 불태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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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 손찬익 기자] 이승엽 KBO 홍보대사가 자유의 몸이 된 배영수의 건승을 기원했다.

경북고 5년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절친한 사이. 이승엽 대사는 배영수를 '깻잎'이라고 부르며 아끼고 배영수는 이승엽 대사를 친형처럼 따른다. 이승엽 대사는 2000년 삼성 1차 지명을 앞두고 구단에 배영수를 적극 추천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또한 이승엽 대사는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배영수에게 배번을 맞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이승엽 대사는 25번, 배영수는 36번을 달았다.

이승엽 대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고했다 후배님!!! 자유계약으로 풀렸지만 씩씩한 목소리의 너라서 안심이 된다. 은퇴를 하더라도 너의 결단, 너 스스로가 이제 그만할때라고 생각될때 은퇴를 결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너가 삼성을 떠났을때 마음이 아팠지만 프로의 세계가 항상 좋지만 않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할 수 있다는 너의 자신감은 역시 배영수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느 만큼 선수생활을 할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팀을 찾아서 후회없는 마지막 선수 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에서 개인 훈련중인 배영수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도전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나 스스로 포기한 적은 없다. 마음을 놓은 적도 한 번도 없다. 아직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마지막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처럼 빠른 공은 아니지만 슬라이더·포크볼·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질 수 있다. 올 시즌 배영수의 탈삼진 비율은 18.7%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전인 2006년(20.6%) 이후 가장 높았다. 아직 통할 수 있다고 믿기에 이대로 관둘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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