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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여야 3당 원내대표, 국회 정상화 합의 불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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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세습 비리 의혹 국정조사 '이견'에

원내대표 협상 계속 이어가기로…진통 불가피

뉴스1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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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정상훈 기자,김세현 기자 =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 정상화를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나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로 의견 조율이 안돼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으며 김성태 원내대표 역시 "오늘 협상도 사실상 결렬"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고용세습 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고용세습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정조사에 난색을 표한데 대해 "민주당이 예산과 법안을 걷어차고 국민을 무시한다면 한국당은 특단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단의 조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정말 나라를 위한 마음이 있고 책임이 있는 여당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채용비리 국정조사 요구를 무참히 짓밟는 여당의 태도를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야당의 지나친 요구에 응하기 어려워 저도 난감하다"면서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는 감사원 전수조사 결과를 놓고 취업비리 문제를 따지는 국정조사가 훨씬 더 생산적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안한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문제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국정조사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으며 홍 원내대표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유치원3법과 국정조사를 연계시키는 것은 이 시점에서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구성 문제도 거론됐지만 비교섭단체 포함을 주장한 민주당과 반대하는 한국당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는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는 "계속 만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야의 이견이 만만치 않아 해법 마련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계속 접촉하는 등 여러 노력도 했지만 각자 입장만 밝히면서 접점을 찾지 못해서 어렵다"고 토로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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