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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혜경 측 변호사 “이재명 부부 잘 알고 관찰한 사람 중 하나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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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

“우연이 겹치면 그건 필연”

중앙일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결과 관련 입장을 밝힌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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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의 계정주라고 결론 내린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측이 “(08_hkkim 계정주는) 지사님과 사모님을 잘 아는 사람이고 평소에도 지사님과 사모님의 행동 등을 잘 관찰하고 있는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일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법률대리인 나승철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결론을 정해 놓고 그 결론에 유리한 내용만 짜 맞춘 일종의 발췌 기소”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변호사는 먼저 해당 사건이 ‘혜경궁 김씨’ 사건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 “그 명칭에 이미 김혜경 여사님이라는 전제가 있어서 그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식(언론 보도를 통해)으로 수사 결과가 발표되는 건 본 적도 없고, 그 이후의 상황도 보면 여기저기에서 수사 내용이 흘러나오는 것에 불과했었다. 수사 결과라는 것도 사실 잘 뜯어보면 정황 증거밖에 없고, 그 정황에 기초한 추론에 불과하고 결정적인 것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동일한 사진을 올렸다고 해서 그게 같은 사람이라고 한다면 제가 이재명 지사님 페이스북에 사진 올라온 거 보고 얼른 다운받아서 올리면 제가 이재명 지사님이랑 같은 사람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씨 측에서 직접 트위터 본사에 계정주 확인을 요청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수사 기관이 요청을 해도 안 알려주는데 개인이 요청을 한다고 알려주겠는가? 무용한 절차”라며 “그렇게 치자면 수사 기관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요청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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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씨를 경찰에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는 같은 방송에서 김씨 측의 ‘짜 맞추기 발췌 기소’라는 주장에 대해 “자백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이재명 지사나 김혜경 여사 측에서 정치적으로 이 사건을 해결하고 수사를 덮으려고 짜 맞추기 수사를 해서 불기소 쪽으로 가려고 했다는 그런 여러 가지 제보를 받았다”며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그런 시도를 했다가 무산되고 나니까 오히려 자기들이 했던 걸 자백하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제보 내용에 대해 “따로 고소 고발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 가서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변호사는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김 씨 측 반박에 대해 “본인들이 설명 가능한 것만 어느 정도 설명하려고 시도를 하는 것 같고, 역으로 본인들한테 불리한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틀을 봐야 한다. 우연은 한두 가지 벌어질 수 있는데 우연이 겹치면 그건 필연”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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