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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전원책 “나를 그냥 놔뒀다간 다 잡아먹힌다고 생각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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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도 한국당에 깊숙이 못 들어가”

“두목들의 정치, 마피아보다 못해”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해촉과 관련해 “나를 그냥 놓아뒀다간 뭔가 불안했을 것”이라며 “다 잡아먹힌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월권이다 하는 소리는 헛소리일 것”이라며 “그분들이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였다면 이런 일이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시사평론만으로 정치를 배운 분이라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라는 질문에 “상황을 정확하게 읽어낸다면 (제가) 해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 알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그런 쇄신은 처음부터 불가능하다는 걸 곧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자신이 한국당에 “깊이 들어가지도 않았다”라고 언급한 뒤, “아마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깊숙이 못 들어가봤을 것리가. 그분이 뭐라고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겠나. 그분도 어차피 당 외부 사람이고 더 나아가서는 원래 보수 진영에 있었던 분도 아닌데 그분이 어떻게 지금 깊숙이 들어가서 알 수 있겠나. 저 역시 깊숙이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나라 정당들이 기본적으로 이념과 정책을 함께하면서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모인 결사체가 아닌 개인들의 입신 영달을 위한 어떤 의미에서는 명망가 민주주의, 명망가 정치의 집단들이기 때문에 그냥 권력을 쫓는 집단이라고 봐야 된다”며 “두목들의 정치다. 마피아와 다를 게 없다. 마피아보다 못하다. 마피아는 역사라도 깊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이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지금 정당이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입당해서 또 당 대표까지도 넘본다. 그게 그러면 정당인가”라며 “방금 입당해서 전당대회 나가서 당권을 쥔다고요? 아무리 하더라도 그건 말이 안 된다. 난센스다”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새로운 보수 건설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겠다는 구상과 관련해 “한국당이 어차피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가 12월 15일까지 끝난다”며 “그전에 우리가 만약에 어떤 실체를 드러내면 이런 것조차도 하나의 빌미를 줄 수도 있는 것이고 하기 때문에 지금은 우리 사회의 원로들 또 중진들 중에서 뜻을 함께하는 분들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권호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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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j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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