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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스파오 '해리포터 대란'에 소비자 분개…"'품절' 일방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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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서 모두 매진 '스파오 l 해리포터' 컬래버 상품
주문 몰려 시스템 오류…구매 후 5일 뒤 품절 통보에 소비자들 분개
이랜드 "시스템 과부하로 중복 주문 들어가…구매 취소자들에 알림·우선구매권"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온라인에서 출시 시작 시간에 맞춰 어렵게 구매했는데 며칠 후 일방적으로 구매 취소 통보 문자를 받았습니다. 정상적으로 구매한 상품인데 강제 취소한다는 것은 또 다른 갑질 아닙니까."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일괄화(SPA) 브랜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이 대박을 내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커지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어렵게 제품을 구매한 사람들에게 구매 취소 통보가 나가자 이를 받은 소비자들이 분개한 것.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시스템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중복 구매가 발생하게 됐다는 게 이랜드 설명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랜드몰은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에게 카카오 알림톡을 통해 상품이 품절됐다고 통보했다. 이후 해당 결제건은 자동 취소됐다.

그러나 이 문자를 받은 소비자들은 이 같은 통보에 분개하고 있다. 스파오와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출시되는 지난 9일 오전 12시를 기다린 뒤 시간이 되자마자 공식 온라인사이트인 이랜드몰에서 어렵게 구매했던 상품이기 때문이다.

해리포터 맨투맨을 구매한 소비자 박모(48)씨는 "아이들 부탁으로 어렵게 구매에 성공했는데 구매한 지 5일이 지난 뒤 갑자기 정상적으로 구매한 상품이 품절됐으니 상품 구매를 강제로 취소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제품이 집에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런 일방적인 통보를 받아 화가 난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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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해리포터 호그와트 에디션


이랜드 관계자는 "주문자가 순간적으로 폭주하면서 시스템이 과부화됐고 중복으로 주문이 들어가게 됐다"며 "온라인 사이트에 이렇게 많은 주문이 몰린 게 거의 처음이라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구매 취소가 된 분들에게는 따로 재고가 들어오면 알림 문자를 보내 먼저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30억원어치의 물량이 팔렸는데 20일께 20억원어치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1차 리오더 물량이 들어오며, 내달 초께 추가로 상품들이 입고돼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스파오의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온라인에서는 출시되자마자 4분 만에 준비된 물량 3만장이 모두 판매됐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지 두 시간 만에 25만장의 물량이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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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강남점


한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파오 해리포터 컬래버레이션 관련 가격 인상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마법학교 맨투맨'과 '호그와트 목도리'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이 사전 공지된 것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며 '인기가 많아지니 가격을 올리는 것'이냐는 얘기가 나온 것. 그러나 이랜드 측은 가격을 사전 공지하는 담당자가 실수를 했다며 이미 제품이 입고됐기 때문에 임의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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