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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상습 탈출' 반달곰, 수도산에 터 잡았다…겨우살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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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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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버스에 치여서 크게 다쳐가면서까지 원래 풀어줬던 지리산을 벗어나서 경북 김천으로 간 반달가슴곰이 있었죠. 석 달 째 그곳 산에서 잘 지내면서 겨우살이 준비에 들어간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잘 지내게,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반달가슴곰 KM53이 사는 경북 김천 수도산입니다.

숲으로 들어간 지 열흘쯤 뒤인 지난 9월6일 반달곰의 모습이 무인카메라에 찍혔습니다.

위치신호를 보내는 발신기와 KM53의 번호표가 귀에 붙어 있습니다.

반달곰이 발견된 곳은 해발 700m, 지난해 여름 포획된 곳입니다.

지난달 말에는 이곳에서 13km가량 떨어진 합천 가야산에서 KM53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지난 석 달간 이 반달곰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하루 평균 2.1km, 최고 5.5km를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해발 430m에서 최고 1천3백m 숲 사이를 오가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수도산에서 동북쪽인 성주 독용산으로 이동해 일주일간 머물다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문광선/국립공원종복원기술원 남부센터장 : 곰의 행동반경이 50제곱킬로미터 정도라고 학계에 보고돼있기 때문에 수도산 일대를 넓게 활용하고 있는 거죠.]

반달곰이 포착된 곳에서는 노루와 오소리도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멸종위기종 삵과 담비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상훈/반달곰친구들 전문위원 : 수도산은 먹이자원이 아주 풍부한데 그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기에 지리산과 유사한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탐방객과 주민들이 반달곰 KM53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밀렵도구를 제거해야 하고 함부로 먹이를 줘선 안 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화면제공 : 유한킴벌리와 생명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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