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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기성용·장현수 빈 자리? 황인범·김민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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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황인범(왼쪽) 김민재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신성의 성장,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에 한창이다. 지난 17일 첫 번째 경기인 호주전은 1-1로 비겼고 20일에는 우즈베키스탄과 결전을 치른다.

1.5군이라 봐도 무방한 대표팀이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핵심자원들이 저마다 이유로 불참했다. 전력은 약해져도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백업 자원들이 이번 호주 원정에서 눈도장을 찍을 절호의 기회인 셈.

황인범(아산)과 김민재(전북)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호주전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뛰어난 탈압박으로 호주의 거친 수비를 풀었다. 활동량도 많았다. 중앙에 좌우를 가리지 않고 앞선까지 폭넓게 뛰며 한국의 공격을 도왔다. 파트너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후반전에는 수비까지 적극 가담하는 헌신도 보였다.

황인범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축으로 뛰며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의 꾸준한 부름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파나마전에선 첫 선발로 나와 첫 골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는다.

김민재도 날카로운 패스와 빌드업으로 장현수(FC도쿄)의 공백을 지웠다. 전반 22분 황의조의 골도 김민재가 후방에서 정확히 패스를 배달해줬기에 가능했던 일. 본업인 수비도 훌륭했다. 피지컬이 좋은 상대 공격수들에 밀리지 않는 몸싸움과 집념으로 슈팅 공간을 좁게 했다. 볼을 잡으면 빌드업을 최대한 시도하며 공격에도 가담하려 했다. 김영권(광저우 헝다)과의 호흡도 안정적. 공교롭게 한국의 실점은 김민재가 교체된 후반 추가시간에 일어났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의 중요성을 누누이 강조한다. 공격수는 물론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들도 과감한 빌드업으로 공격을 전개하길 기대한다. 그 역할을 그동안 충실히 수행한 선수가 장현수였으나 이제 그는 영원히 국가대표에서 뛸 수 없다. 하지만 김민재가 공백을 메울 가능성이 있음을 호주전서 보여줬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의 고민도 조금은 줄어들 듯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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