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섭식장애]"살찔까 봐 굶어"…체중 15% 줄어들면 거식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야밤에 폭식한 뒤 구토…여성환자 무월경 증상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거식증의 정신의학적 명칭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이다. 극단적으로 음식을 먹지 않아 정상체중의 15% 이상이 줄어든 게 큰 특징이다.

환자 10명 중 9명이 젊은 여성들이다. 거식증 환자들은 강한 식욕과 음식에 대한 갈망이 크지만 의도적으로 이를 억제하려는 행동을 보인다.

거식증이 생긴 여성들은 뚱뚱해지거나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극단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충분히 날씬한 몸을 가졌는데도 체중을 끊임없이 줄이려고 노력한다.

대다수 환자들이 거식증에 의해 몸과 마음이 상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다가 무월경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거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거식증의 주요 증상은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단식 등 먹는 것을 멀리하는 행동이다. 거식증 환자들은 다른 사람을 위해 음식을 만들 뿐 자기 자신은 먹지 않는다.

가족이나 공공장소에서 식사하는 것에도 두려움을 갖고 있다. 때때로 아는 사람 몰래 또는 밤중에 폭식을 한 뒤에 일부로 토해버린다. 변비약과 이뇨제 같은 약물을 습관적으로 복용하며, 음식 칼로리에 지나치게 집착해 단기간에 체중을 빠르게 줄인다.

거식증에 걸린 여성 환자들은 월경이 아무런 이유 없이 불규칙해지거나 없어진다. 어지러움을 잘 느끼고, 탈모 증세가 생긴다. 기분이 좋아졌다가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완벽주의자처럼 행동한다. 대인기피증도 거식증 환자들에게 나타난다.

거식증은 자가진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저체중인데도 체중이 늘어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여기에 무월경이 3회 이상 생기면 거식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낮은 자존감과 불확실성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음식과 체중이라는 외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태도가 섭식장애를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양불균형에 빠지고 심각한 정신장애가 우려되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sj@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