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산이, '페미니스트' 공개→젠더 논란→'6.9cm'로 제리케이 맞디스 [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장진리 기자] 래퍼 산이가 자신을 둘러싼 남녀혐오 논란으로 예정된 일정까지 취소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 동영상 공개 이후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기습 발매했던 산이는 지난 17일 출연 예정이었던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고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산이는 지난 17일 오후 6시 한 여성 스포츠의류 브랜드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공연 당일 일정이 취소됐다. 브랜드 측은 17일 공식 SNS를 통해 "금일 오후 6시 레깅스 파티는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은 취소됐으며 힙합 뮤지션 키디비와 함께 할 예정입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산이는 자신의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의 정황을 담은 듯한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회적 문제가 된 이수역 폭행 사건을 두고 산이는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며 하나의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영상 전체가 모자이크 돼 있어 자세한 상황은 확인이 힘들지만, 남녀가 거칠게 싸우는 모습을 담은 영상의 파장은 컸다. 해당 영상이 이수역 폭행 사건의 정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산이의 영상 공개를 두고 "경솔했다", "의견 표현이다", "2차 가해" 등 여러 의견이 엇갈렸다.

OSEN

이러한 논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를 기습 공개했다. 산이는 '페미니스트'를 공개하면서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히려 혐오가 또 다른 혐오를 조장하는 상황을 혐오한다는 산이의 설명과 아이러니하게도 산이의 '페미니스트'가 혐오로 또 다른 혐오를 조장하는 상황을 만들고야 말았다.

'페미니스트'는 '지금의 너가 뭘 그리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 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king fake fact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 가냐. 왜 데이트 할 땐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합의 아래 관계 갖고 할 거 다 하고 왜 미투해? 꽃뱀? 걔넨 좋겠다. 몸 팔아 돈 챙겨 남잔 범죄자 X같은 법 역차별 참아가며 입 굳게 닫고 사는데' 등의 자극적인 가사로 점철돼 있었다. 결국 '페미니스트'는 공개와 함께 이 가사에 동조하는 이들과 반대하는 이들의 묘한 성대결 구도를 이끌었다.

OSEN

그런데 산이의 '페미니스트'에 공개적으로 반박하는 의견이 더해지면서 젠더 논란은 더욱 가속화됐다. 래퍼 제리케이는 산이를 디스하는 곡 '노 유 아 낫(NO YOU ARE NOT)'을 공개했다. 제리케이는 '책 한 권 읽어본 건 똑같은 거 같은데 아웃풋이 이렇게 달라. 이게 하드웨어 차이라는 거? 한마디로 식상한 이 표현만큼 무가치, 맞는 말 딱 한 개, 가부장제의 피해자', 'Fake fact는 이퀄리즘 어쩌구지, 없는 건 있다 있는 건 없다 우기는 무식, 없는 건 없는 거야 마치 면제자의 군부심'으로 산이의 '페미니스트'를 정면으로 저격했다.

제리케이가 직접적으로 산이를 겨냥했다면, 손수현은 간접적으로 산이의 의견에 반박했다. 손수현은 자신의 SNS에 '팩트(Fact)'라는 짧은 글과 함께 책 '82년생 김지영'의 한 페이지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해당 페이지는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이며, 한국이 여성이 일하기 가장 힘든 나라라는 책의 일부 내용을 담고 있다. 손수현은 이 사진을 통해 '넌 또 OECD 국가 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구 저쩌구 fXXXXXX fake fact'라는 산이의 신곡 가사를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OSEN

제리케이에게 저격당한 산이는 18일 새벽 제리케이를 맞디스 하는 곡인 '6.9cm'를 발표했다. 산이는 '6.9cm'를 통해 '제리케이 참 고맙다. 너 때문에 설명할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인스타그램 잘봤다. 맞아도 되는 사람 당연 없지만 제리케이 넌 이 새벽 부터 좀 맞아야겠다', '기회주의자 XX, 일시적 인기 얻기 위해 열심히 트윗질 채굴 페미코인 입 열때 마다 역겨운 랩'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손수현·제리케이 인스타그램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