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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넷플릭스, LGU+ 통해 안방 공략...콘텐츠 시장 판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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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v, 16일부터 넷플릭스 콘텐츠 제공...3개월 무료 프로모션도

B tv, 해외드라마 무제한 상품 출시 '맞불'...최신 영화 강화 계획

넷플릭스 韓 안방 공략 가속화...업계엔 기대와 우려 '공존'

뉴시스

【싱가포르=뉴시스】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 책임자가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샌즈에서 열린 '시 왓츠 넥스트: 아시아'(See What's Next: Asia)에서 넷플릭스의 강점과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18.11.08.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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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넷플릭스가 16일부터 LG유플러스의 IPTV와 손잡고 안방 공략에 나선 가운데 국내 콘텐츠 시장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인 U+tv에서 넷플릭스 콘텐츠를 16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U+tv 이용 고객들은 국내 자체제작 넷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하우스 오브 카드' 등 오리지널 시리즈와 해외 콘텐츠인 미드, 영드 일드, 영화, 다큐멘터리까지를 IPTV 대형 화면에서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U+인터넷 이용 고객 중 U+tv 고급형(1만5400원) 또는 VOD고급형(1만9800원) 요금제에 다음달 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은 가입일로부터 3개월간 넷플릭스 콘텐츠를 무료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후 넷플릭스 콘텐츠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3사 중 처음으로 독점 제공에 나서자 B tv를 운영 중인 SK브로드밴드, 올레 tv를 서비스 중인 KT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SK브로드밴드는 B tv 내 해외드라마 무제한 상품을 출시하고, 향후 최신 영화 및 해외드라마 월정액 상품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대응을 준비 중이다.

SK브로드밴드가 최근 출시한 '해외드라마 슈퍼패스'는 ▲왕좌의 게임 ▲빅뱅이론 ▲크리미널 마인드 ▲워킹데드 등 역대급 라인업의 해외드라마 총 80시즌(1448개 에피소드)을 9900원(부가세 포함)에 한 달간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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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한국방송협회는 넷플릭스가 케이블TV에 이어 IPTV 입성에도 성공하자 지난 5월 성명서를 냈던 때와 마찬가지로 "미디어 산업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방송협회는 "이번 제휴는 해외 사업자를 국내 사업자에 비해 현격히 우대한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여기에 자사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넷플릭스를 3개월 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는데 그러한 사례는 찾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차별은 국내 콘텐츠 사업자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투자 감소와 그에 따른 저가 콘텐츠의 양산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공략이 가속화되며 한국방송협회 등 일각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유통망 확보, 제작환경 개선 등의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황유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넷플릭스의 국내 진입은 플랫폼 시장 경쟁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 거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의 구매 및 제작을 확대함에 따라 창작자, 제작자, 콘텐츠 제공사업자 등에게는 글로벌 유통망 확보, 협상력, 증대, 제작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csy6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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