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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北매체 “금강산관광, 북남 화해 오작교 역할” 재개 기대감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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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원도 고성의 한 육군 초소에서 바라본 금강산 해금강.[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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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금강산광광 20주년’(1988년 11월 18일)을 하루 앞둔 17일 개인 필명의 기고를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중앙통신은 ‘절세위인들을 모시어 금강산은 통일의 명산으로 빛날 것입니다’라는 제하의 비전향장기수 김동기씨의 글을 실었다.

해당 글은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튼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 일화 등을 소개하며 “금강산이 겨레의 가슴 속에 통일 열망의 봉우리로 자리 잡은 것은 아마도 역사적인 금강산 관광길이 열린 그때부터”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그러면서 “6·15 시대 금강산은 명실공히 북과 남의 통일 기운을 고조시키고, 화해 단합을 이어주는 오작교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의 계기가 된 박왕자씨 피살 사건에 대해 “‘관광객 사건’을 조작해 금강산 관광을 끝내 중단케 한 이명박 역적 패당의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에서는 금강산 관광 재개도 언급했다.

글은 “미국과 남조선 보수세력은 아직도 ‘금강산 관광은 북의 돈줄이었다’고 낡은 레코드판을 돌리는 듯이 줴쳐(외쳐)대고 있다”며 “금강산관광을 하고 돌아간 남조선 인민들의 가슴속에 자리 잡은 조국의 명산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통일에 대한 열망을 몇 푼의 돈 잎으로 계산할 수 있겠나”고 비난했다.

이어 ‘9월 평양공동선언’에 ‘금강산관광 정상화 추진’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고 언급하며 “금강산에 다시 오르고 싶어 하는 남녘 인민들의 소원도 머지않아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과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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