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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루니, "맨유에서의 마지막, 사실 꽤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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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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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웨인 루니(33, DC 유나이티드)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회상하며, 그때 당시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루니는 2004년 맨유에 입단한 이후 13년간 팀의 상징적인 공격수로 활약했다. 맨유에서 총 16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통산 253골을 터뜨리며 보비 찰튼(249골)이 보유하고 있던 맨유 역대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러나 맨유에서의 마지막은 화려하지 못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실력 저하 논란에 시달리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마지막 경기였던 아약스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후반전 막바지에 교체 투입돼 잠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루니는 이 경기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맨유와 작별했다.

루니는 16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라면 '내가 정말 좋은 선수일까?' 스스로에게 의문을 품을 때가 있다"고 운을 떼면서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서 나를 제외했을 때 그런 순간이 왔다. 나는 맨유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확신했지만,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사우샘프턴과의 리그컵 결승 결장과 1분 출전에 그쳤던 유로파리그 결승전(아약스)이 가슴에 상처로 남은 듯하다. 맨유는 지난 2017년 사우샘프턴을 3-2로 꺾고 2016-17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루니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당혹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네가 트로피를 꼭 들어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글쎄, 난 경기에 뛰지도 않았는데'라고 생각했다"던 루니는 "맨유를 떠나는 것이 힘들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맨유와의 마지막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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