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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지스타]갈길 먼 VR게임, PC·모바일에 밀려 여전히 '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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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올해 지스타를 통해 VR 게임을 공개한 한 중견업체의 게임전시 부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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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이수호 기자 = 매년 '다음해 흥행'을 기약했던 국내 증강현실(VR) 게임이 수년째 조연의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는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에는 VR게임보다 넥슨과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의 모바일 및 PC게임에 이목이 집중됐다.

대형게임사의 부스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서라도 신작을 즐기려는 관중들이 구름처럼 몰렸지만, VR부스는 썰렁했다. 과거 행사장 곳곳에서 VR 기기를 쓰고 다양한 VR게임을 즐기던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 2016년 지스타부터 소니 등 국내외 게임사들은 앞다퉈 VR 신작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게임사들 위주로 VR게임을 전시했다. 공격적으로 VR사업에 뛰어들었던 한빛소프트 등 1세대 게임사들의 VR 신작도 최근들어 잠잠하다.

과거에는 게임업계 주요 CEO들도 VR 부스를 찾아 체험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그런 이벤트마저도 없었다.

관련업계에선 VR게임이 가정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놀이공원 내 테마파크나 일부 VR방에서만 활용되고 있어 시장이 크게 팽창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로인해 중소게임사들 역시 일반이용자보다는 B2B시장을 타깃으로 한 어트렉션(체험형장비)을 중심으로 전시를 꾸린 모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여전히 모바일과 PC를 중심으로 형성돼있고, VR의 경우 테마파크 등 일부 오프라인시장에 국한돼 있다"며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더라도 VR 게임을 실행할 모바일 기기가 획기적으로 진일보하지 않는 한 국내게임시장에서 VR이 대중화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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