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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호주, 함께 피흘린 우방..전사자 유해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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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the300]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 방문 '태평양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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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파푸아뉴기니 라구나 호텔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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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태평양의 파푸아뉴기니에서 한-호주, 한-파푸아뉴기니 정상회담을 각각 갖고 한국의 외교·경제 영역을 확장하는 태평양 외교를 폈다.

문 대통령은 스콧 모리슨(Morrison)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그간 호주가 남북 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줬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국전에 호주가 참전해 전사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유해송환을 위해 DNA 자료 등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며, “한국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역내 평화․번영의 외교․안보적 목표, 민주주의, 인권 등 범세계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호주로 구성된 믹타(MIKTA)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점도 평가했다. 이어 "정상 간 협의체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회담은 △경제·통상협력, △방산 분야 협력, △한반도 정세, △지역 및 국제 정세 등에 폭넓게 걸쳤다. 양 정상은 2014년 발효한 한-호주 FTA를 기반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이 투자, 인프라, 교역 등 부문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온 데 주목했다. 양 정상은 우리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가 진행 중인 고속도로 확장 및 연장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희망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노력들이 성공하길 염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유해송환 DNA 자료 협조에 대해서는 유가족들도 반길 것이라며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 확장 사업과 같은 중요한 사업들은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답했다. MIKTA의 정상급 회의체 격상에도 긍정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지난 8월24일 호주자유당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되며 제30대 호주 총리에 취임한 '뉴 페이스'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콧 모리슨 총리의 취임도 축하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호주 브리즈번 선콥 스타디움(Suncorp Stadium)에서 열리는 한-호주 축구 국가대표 친선 평가전이 열리는 데 대해서도 언급하고 서로 응원의 말을 나눴다.

한-호주는 1961년 수교했다. 한-호주는 연간 상호 방문객이 45만명에 달하고, 매년 2만명 이상의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8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중이다. 문 대통령은 주최국(의장국)인 파푸아뉴기니의 피터 오닐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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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뉴기니=뉴시스】박진희 기자 =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오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APEC하우스 양자회담장에서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8.11.17.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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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총리는 "파푸아뉴기니는 광물, 석유, 가스, 천연자원 등이 풍부하고, 민족적 다양성으로 관광자원도 많은 잠재력이 풍부한 국가"라며 "한국의 전문성과 자본이 투입된다면 경제적으로 급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특히 두 나라가 오랜 기간 논의해 온 투자보장협정이 조속히 체결되어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라며 "그럴 경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더 확대될 것"이라 말했다. 오닐 총리는 "투자보장협정이 최대한 빨리 체결되도록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태평양도서지역 국가들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인식 제고에 선도적 역할을 해오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자 차원에서는 물론이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를 통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한국 대통령의 파푸아뉴기니 방문은 사상 처음이다. 한-파푸아뉴기니는 1976년 수교하고 1981년 12월 파푸아뉴기니에 한국 대사관을 세웠다.

영어약자 PNG로도 부르는 파푸아뉴기니는 북한과도 1976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나 서로 상주공관이 없어 파푸아뉴기니 입장에선 주베이징 대사가 북한을, 북한은 주호주 대사가 파푸아뉴기니를 각각 담당한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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