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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블랙 프라이데이 D-7, "해외직구 나도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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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3일 시작 직구족 '광클'...과세여부 확인필수, 결제는 신용카드로. 배송대행서비스 이용하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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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4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절(광군제)에 해외직구로 수입된 물품들을 분류작업하고 있다.2017.1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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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최대 쇼핑축제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미국 유통사와 패션·가전업체들이 온·오프라인상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다. 직매입한 상품이나 재고를 해가 바뀌기전에 모두 처분해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할인폭이 큰 만큼 국내 직구족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직구사이트들이 한국어 지원이나 직배송을 하는 등 한국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 해외직구 사이트 할인돌입…TV·무선청소기 인기

16일 몰테일과 G마켓 등 구매·배송대행 업체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경우 지난해처럼 전자제품과 의류잡화 제품이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전자제품의 경우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이달 초부터 할인행사에 들어갔다. 지난 7일 특가제품으로 애플 12인치 맥북과 헤드폰 등을 기존보다 30~40% 할인판매한게 대표적이다. 이베이에서는 셀러들의 핫딜 상품이 뜨자마자 품절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소니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 5 스파이더맨 패키지(199.99달러)와 VR(199.99달러)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폴로와 갭 등 블랙프라이데이 단골패션 잡화업체들의 경우 30~40%할인 쿠폰을 배포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배송대행업체인 몰테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구매대행 제품중 전자제품이 33%로 가장 인기를 모았고 의류와 언더웨어 등이 32%로 뒤를 이었다. 또 신발·가방·잡화는 20%, 완구류는 8%,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은 7%였다. 지난해 직구족이 가장 많이 찾은 사이트는 아마존으로 29%가 방문했고 다이슨이 15%, 폴로, 8%, 갭 8%, 이베이 6% 순이었다.

삼성과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의 TV는 해외직구 대표상품이다.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대형 TV가 평시보다 5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직구족이 몰린다. 실제 몰테일의 올해 상반기 직구 TV 배송건수는 8200대로 전년동기대비 90.7% 늘었다. TV 교체주기가 짧아졌고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과 러시아 월드컵 등 대형스포츠 이벤트가 호재로 작용해서다. 특히 UHD TV 상용화에 따라 더 선명하고 화면이 커진 고사양 TV를 찾는 고객수요가 늘고 있다.

다이슨의 무선청소기도 블랙프라이데이 인기품목중 하나다. 다이슨 V8앱솔루트는 직구평균가가 500달러까지 인하된 상황인데,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360달러에 툴 3개를 무료 제공하는 등 큰 폭의 할인이 진행중이다. V6해파제품은 현재 239달러 가량으로 판매되는데 올해 블프에도 지난해처럼 관부가세가 면제되는 200달러 이하로 판매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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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3일(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 개장시간에 맞춰 뉴욕 맨해튼의 메이시스 헤럴드 스퀘어에서 손님들이 핸드백을 고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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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송지마다 다른 세금 확인필수, 결제는 신용카드로


국내에서 해외직구를 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아마존과 이베이 등이 대표적이다. 영어에 익숙하다면 바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 다만 사이트와 품목에 따라 여의치않거나 한국으로 직배송이 안될 수 도 있다. 그 경우 구매대행 또는 배송대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핫딜을 모아서 보여주거나 한글서비스와 배송, 통관지원을 해준다.

미국의 경우 주별로 소비세가 달라 상품가와 별도로 표시된다. 해외직구시 배송대행 업체를 이용한다면 배송대행지 위치에 따라 소비세가 달라진다. 예컨대 델라웨어의 경우 미국내 소비세가 부과되지 않는 노텍스(NO TAX) 지역이지만 한국 직항기가 없어 배송시간이 지연된다. 뉴저지의 경우 한국 직구족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신발, 의류에 대해서는 세금부과가 없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다수 식료품에 대해 무과세한다. 따라서 품목에따라 배송지를 달리하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결제시에는 비자(VISA)와 마스터(MASTER), 아멕스(AMEX) 등의 해외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또 관세청 사이트를 통해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미리발급받아야한다. 해외 직구품을 구입하면 인천에서 통관을 거치는데 품목과 물품가액에따라 관부가세가 부과 또는 면제된다. 관세율은 품목마다 다른데 의류와 패션잡화는 8~13%, 부가세는 10%이다. 상품 결제시는 원화가 아닌 달러화로 하는 게 유리하다. 원화로 결제하면 다시 달로화로 전환해 결제하는 이중환전이 일어나 수수료를 중복해서 물게된다. 아울러 결제수단은 반품이나 취소시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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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몰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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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가전제품 전압이 110V인 것도 주의해야한다. 프리볼트인 경우 플러그를 꽂아 사용할 수 있으나 그 밖의 제품은 전압을 조정하는 변압기(트랜스)를 추가로 구입해야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국내 통관이 안되는 제품도 많다. 수입금지 성분이 함유된 식품이나 의약품 등이다. 알콜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와 스프레이식 화장품, 가공육류도 수입금지품목에 해당된다. 의약품은 원료나 제품 품질검사, 표시사항, 수출국 허가 등 검사가 없으면 통관이 안될 수 있다. 캡슐제품 중 우피유래 제품은 수입금지품목이다. 반료동물 사료나 간식류 등도 동물성 성분이 많아 폐기되는 비율이 90% 이상이다. 수량 제한도 있는데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은 최대 6병, 주류는 1리터이하 1병까지만 통관가능하다.

몰테일 관계자는 "해외직구 상품은 의류에서 전자기기, 자동차용품, 인테리어 제품까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 약 10만건 이상의 배송신청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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