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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보수·반문 vs 철새…정치권 논쟁 중심에 선 이언주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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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바른미래에서도 설왕설래

뉴스1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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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정가 최대 화제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반문연대'를 주장하며 신보수 전사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있는 이 의원의 행보에 대한 평가와 비판이 여야 가릴 것 없이 나오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친정인 여당과 한때 우군인 '운동권'세력에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이 의원을 '철새'로 규정하며 "자기 밥그릇 때문에 옮길 때는 조용히 옮긴다" "'저런 거' 놔두면 안된다"고 맹비난했다.

우 의원은 특히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한국당 의원이 차기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자 부산 출신인 이 의원이 당적을 옮겨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관측에 "부산 영도가 바닷가지만 거기는 철새도래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 운동권을 욕하고 그러는데 제가 원내대표 할 당시 우리 당에서 경제민주화를 가장 세게 말했던 좌파"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선을 긋고 싶어하는 바른미래당 지도부에서도 이 의원에 대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서울 바른미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 의원이 앞장 서 주장하는 반문연대에 대해 "우리 정치사에서 '반 뭐뭐' 한다고 해서 이긴 예가 없다"며 "누구에 반대한다는 것. 이건 극한대결 정치의 구습"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미 지난 12일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하게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 "당원으로서 당 소속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개경고하자, 이 의원이 "저는 반문입니다만 손 대표께서는 반문입니까, 친문입니까"라고 맞받으면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의 행보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면서, 이 의원을 둘러싼 논쟁이 '정쟁화'될 조짐까지 보인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16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내에서도 이 의원을 외줄 타기처럼 위태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 의원을 비판한 우 의원 등 민주당 중진들을 향해 "본인들의 좀 낮은 인지도 제고를 위해 한참 어린 후배 여성의원을 깎아내리면서 포털 메인기사를 장식하고 싶은지 여쭤보고 싶다"고 공격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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