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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고척 스카이돔 ’누수‘ 문제 심각…개관 후 4년 간 92곳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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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고척 스카이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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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34개소에서 누수 발생

-지난해 행정사무감사 지적에도 개선 안돼

-해마다 시민 혈세로 누수관리 예산 낭비돼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2015년 개관한 고척 스카이돔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매년 누수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도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자유한국당ㆍ강남1)은 지난 13일 서울시설공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지윤 이사장을 대상으로 계속되는 고척스카이돔 누수에 대해 지적했다.

총 2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어 지난 2015년 개관한 고척 스카이돔은 국내 최초의 돔 경기장으로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아 국내 주요 스포츠 경기 및 행사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누수는 고척 스카이돔의 고질적인 문제다. 올해만 총 6회, 34개소에서 누수가 발생, 고척돔을 이용하는 관객과 각종 행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누적 누수건수는 무려 92개소에 달한다.

개관 이후 2017년까지 약 3년간 총 7건, 58개소에 달하는 누수가 발생하였으며 올해에만 34개소의 누수가 있었다. 누수는 기습적인 폭우나 폭설로 인한 것 뿐만 아니라 4~5월을 포함해 상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성중기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누수로 인해 경기와 행사가 중단되거나 취소될 경우 이에 대한 별도의 배상이나 보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의 경우 프로야구경기 중계 중 누수장면이 포착됐지만, 해당 경기에 대한 보상 및 시공사에 대한 책임은 없었다.

계속되는 누수에 대해 서울시설공단은 도시기반시설본부, 시공사, 설계사 등이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하고 하자담보 책임기간을 3년 연장하며 지붕거터를 폐쇄하는 등 대안을 내놨지만, 누수를 차단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 의원은 “거터는 지붕에 쌓인 눈과 빗물 등을 모아 지상으로 내려보내는 시설인데, 지붕의 하중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돔구장에서 이를 폐쇄할 경우 폭우나 폭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며 서울시설공단의 근시안적인 대책을 질타했다.

이어 “누수가 매년 재발되는 것은 시공사의 기술부족이나 건설당시 부실시공까지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이지윤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반복적으로 소요되는 누수관리 예산이 시민의 혈세라는 경각심을 가지고 하루빨리 누수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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