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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트럼프 "中 추가관세 필요 없을 수도"...무역합의 군불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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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트럼프, "中 목록(협상안)에 4~5개 큰 것 빠져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합의 가능성 시사...美 관리들은 "가능성 낮다" 확대해석 경계]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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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이 무역합의를 원한다"며 "중국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들의 목록, 긴 목록을 보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내온 142개 항목의 리스트에 4개 또는 5개의 큰 것들이 빠져있다"며 "나로서는 아직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진 항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아마도 그것들도 얻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과의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달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무역분쟁 해소를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시장접근 확대, 지적재산권 보호, 3750억 달러의 무역적자 축소 등 미국의 요구사항을 중국이 수용하지 않을 경우 267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또한 지난 9월 부과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내년 1월부터 기존 10%에서 25%로 인상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은 중국측이 제시한 협상안이 만족스럽지는 않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양측의 물밑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을 직접 시사했다는 점에서 뉴욕증시는 이날 장중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관리들은 양국 정상이 이달말 정상회담에서 무역분쟁을 끝내는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중국측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이전에 제시했던 제안의 '재탕'일 뿐"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장관도 전날 미중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잘해야 추가 논의를 위한 틀에 합의할 것이라며 내년 1월까지 공식적인 협상의 전면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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