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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K이슈]산이 논란, 이수역폭행영상→‘페미니스트’…`여혐 대 남혐`에 기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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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래퍼 산이가 논란에 논란을 불렀다. 사회적 성대결 갈등으로 비화된 이수역 폭행사건 영상으로 논란이 된데 이어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며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산이는 연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름을 올렸다.

산이는 16일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되어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합니다”란 글과 함께 신곡 ‘페미니스트(FEMINIST)’를 공개했다. 산이는 신곡 ‘페미니스트’에서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며 “난 여자와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난 여자 편이야”, “난 여잘 혐오하지 않아” 등의 가사로 이 노래가 여성 혐오 노래가 아님을 밝혔다.

그러나 일부 여성들을 향한 디스에 가까운 가사들이 논란을 불렀다. “여자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단건 좀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왜 데이트 할땐 돈은 왜 내가 내”,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극단적인 상황말고 합의하에 관계갖고 할거 다하고 왜 미투해” 등 더할 나위 없이 직설적인 가사들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고, 또 다시 남혐(남성혐오)와 여혐(여성혐오) 대결 양상이 조장되며 갑론을박을 불렀다.

노래 발표 이후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노래를 지지하는 이와 노래를 비난하는 이로 나뉘어 서로를 향해 거센 비난을 가하는 누리꾼들의 다툼이 이어졌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는 ‘산이’, ‘산이 페미니스트’가 연신 이름을 올렸다.

'페미니스트' 발표 하루 전인 15일 산이는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이 허가받지 않은 것인데다 한쪽에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는 이유로 '2차 가해' 논란을 불렀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란 13일 새벽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3명과 여성 2명 사이에 말싸움이 발단이 돼 벌어진 폭행사건. 여성 측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이어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며 '여혐' 대 '남혐' 사건으로 비화돼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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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페미니스트` 논란을 둘러싼 국민청원. 사진 |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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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역 폭행 사건은 언급만 해도 뜨거운 감자가 됐다. 배우 오초희는 뉴스를 보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비판에 휩싸이자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산이는 관련 영상으로 논란을 불렀다.

산이는 논란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고, 영상도 그대로 올려뒀다. 이어 '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며 논란을 키운 모양새다.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까지 연결됐다. 산이를 둘러싼 청원들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청원의 이유도 다양했다. 산이의 노래가 해외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청원부터 산이의 노래 가사의 정정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다양한 이유의 청원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산이의 신곡 노래 가사 중 군대와 관련된 부분을 꼬집으며 산이의 군복무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졌다. 이들은 산이의 노래가 군입대를 하지 않은 이들은 권리를 누릴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미국 국적으로 군대를 가지 않은 산이 역시 권리를 누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이제라도 산이가 군복무를 마치고 제대로 된 권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며 산이의 군 입대를 촉구했다. 과열된 논란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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