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엄살 장인' 위성우는 또 거짓말을 시작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산=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MVP의 위용' 우리은행 박혜진이 16일 국민은행과 시즌 1차전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아산=WKBL)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청주 국민은행의 시즌 1차전이 열린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 개막 3연승을 달리는 공동 1위의 대결이었다.

더군다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두 팀이었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을 누르고 통합 6연패를 달성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3승4패로 밀렸다.

다만 올 시즌은 변수가 생겼다. 외국 선수가 1명으로 준 데다 2쿼터에는 국내 선수들만 뛰게 된 것. 국내 최장신이자 국가대표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경험까지 쌓은 박지수(196cm)를 보유한 국민은행이 유리한 조건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국민은행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면서 "외국 선수 케이티 쏜튼이 속공과 외곽까지 할 수 있고 염윤아가 가세하면서 가드진의 약점도 사라졌다"고 경계했다. 이어 "우리는 외국 선수 크리스탈 토마스가 느리고 신장이 작아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특유의 엄살을 떨었다.

국민은행 안덕수 감독도 '앓는 소리'는 마찬가지였다. 안 감독은 "저쪽은 감독과 코치(전주원)까지 국가대표가 6명이나 된다"고 긴장감을 드러냈다. 박혜진, 임영희, 김정은 등 토종 트리오의 경험을 경계한 것. 이어 "2쿼터가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하지만 상대는 조직력이 뛰어나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두 사령탑의 엄살 중 이번에도 위 감독이 진짜였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의 높이의 압도적인 우위에 밀렸으나 국가대표 3인방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노컷뉴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16일 국민은행과 홈 경기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아산=WKBL)


전반은 국민은행의 우세였다. 국민은행은 리바운드에서 22 대 9로 앞서며 29 대 22로 리드했다. 실책에서 2배나 많은 8개를 저질렀지만 리바운드로 메웠다.

하지만 후반 변수가 발생했다. 국민은행 기둥 박지수가 3쿼터 2분29초 만에 4반칙을 범하며 벤치에 않게 된 것. 31 대 26으로 리드하던 국민은행은 반대로 높이에 열세를 안게 됐다.

노련한 우리은행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토마스(196cm)를 이용해 연속 득점으로 추격한 우리은행은 박혜진, 김정은의 3점포와 임영희의 속공으로 추격했다. 결국 우리은행은 3쿼터만 12점을 합작한 박혜진, 토마스를 앞세워 45 대 44로 역전했다. 3쿼터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은 오히려 9 대 2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이후 4쿼터 국민은행과 접전을 펼쳤다. 국민은행은 다시 코트로 나선 박지수가 연속 득점하며 추격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 임영희의 3점포로 리드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노련함이 한 수 위였다. 박혜진이 승부처인 종료 4분 전께 3점슛으로 상대 강아정의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 3개를 모두 꽂으며 59 대 53으로 앞서가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와 임영희, 박혜진 등이 악착같이 리바운드를 따내며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4쿼터 리바운드도 11 대 3으로 앞선 우리은행은 전체 경기에서 27 대 29로 대등했다.

결국 우리은행이 국민은행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59-57 승리를 거뒀다. 개막 4연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박지수의 파울 트러블 공백 속에 3연승 뒤 1패를 안았다.

박혜진이 팀 최다 14점 4도움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소니아는 12점 10리바운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정은, 임영희가 18점을 합작하며 거들었다. 국민은행은 쏜튼이 19점, 박지수는 13점 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