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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승 프리미엄' 이용이냐, '26골' 말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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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 후보 4인에 포함

이용, 전북 우승 기여+도움 3위

말컹, 경남의 ACL 진출 돌풍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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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MVP 후보에 오른 전북 오른쪽 수비수 이용.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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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남의 돌풍을 이끈 브라질 공격수 말컹.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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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프리미엄' 이용(32·전북)이냐, 26골을 터트린 말컹(24·경남)이냐. 2018 K리그 최우수선수(MVP)가 2파전 양상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5일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를 열어 MVP, 최우수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후보를 선정해 16일 발표했다.

각 구단들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명단을 바탕으로 올 시즌 각종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해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각구단 주장(30%), 감독(30%), 미디어(40%)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고, 다음달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K리그1 MVP 후보로 전북 오른쪽 수비수 이용, 경남의 브라질 공격수 말컹, 강원의 보스니아 공격수 제리치, 울산의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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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전북 현대 조기 우승을 이끈 이용(왼쪽). 전주=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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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네명이지만, 이용과 말컹의 2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용은 우승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그는 소속팀 전북이 올 시즌 6경기를 남기고 조기우승을 확정하는데 기여했다.

오른쪽 수비수 이용이 공격에 가담해 택배처럼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면 공격수들이 마무리하는 게 전북의 주공격 루트다. 이용은 수비수인데도 올 시즌 도움 9개를 기록했다. 나란히 어시스트 10개를 기록 중인 세징야(대구)-아길라르(인천)에 이어 3위다.

이용은 올 시즌 라운드 베스트11에 13차례나 선정됐다. 12팀 전체 선수들 중 최다. 그래서 전북은 MVP 후보를 고민 끝에 중앙수비 김민재 대신 이용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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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7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 한국 이용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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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승리 드라마를 쓴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이용은 지난해까지 진지하게 은퇴를 고민했다. 2016년 11월, 2017년 9월, 11월까지 세 차례나 탈장 수술을 받았다. 시련을 딛고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선발출전해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35차례 MVP가 나왔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를 배출한건 안정환·김은중·김신욱·정조국 등 4명 뿐이다. 만약 이용이 MVP를 수상한다면 1992년 홍명보 이후 26년 만에 수비수 출신으로 MVP를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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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남의 돌풍을 이끈 브라질 공격수 말컹.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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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공격수 말컹 역시 강력한 MVP 후보다.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22골을 터트리며 승격을 이끈 말컹은 중국팀의 거액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경남에 남았다.

농구선수 출신인 말컹은 압도적인 피지컬은 물론 유연한 움직임으로 수차례 ‘원더골’을 터트렸다. 환상적인 시저스킥으로 대구 골키퍼 조현우를 뚫기도했다. 말컹은 올 시즌 26골을 뽑아내면서 제리치(24골)와 주니오(21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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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경남의 돌풍을 이끈 브라질 공격수 말컹(왼쪽). [프로축구연맹]


말컹은 도민구단 경남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이끌었다. 현재 2위인 경남은 최소 3위자리를 확보해 출전권을 거머 쥐었다. 말컹의 공이 7할 이상이다.

말컹은 2012년 서울에서 뛴 데얀(현 수원) 이후 6년 만에 외국인선수 MVP 수상을 노린다. 지난해 2부리그에서 MVP에 오른 말컹은 1부-2부리그 MVP수상도 노린다.

말컹은 사타구니 근육 안쪽이 약간 찢어져 2주 진단을 받았다. 말컹과 이용은 다음달 2일 경남-전북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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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우수감독상 후보에 최강희 전북 감독, 김종부 경남 감독, 김도훈 울산 감독, 최순호 포항 감독이 올랐다. 신인왕격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는 한승규(울산), 송범근(전북), 강현무(포항), 정승원(대구)가 이름을 올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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