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POP초점]'완벽한 타인' 이순재·라미란·조정석의 美친 존재감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사진=헤럴드POP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 등이 '완벽한 타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예상치 못한 카메오가 영화에 등장, 재미를 더해주는 경우가 많다. '도둑들' 신하균, '수상한 그녀' 김수현, '1987' 강동원 등이 그랬다. 이러한 가운데 '완벽한 타인'의 카메오는 더욱 특별하다. 목소리만으로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 보이는 커플 모임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 문자, 카톡을 강제로 공개해야 하는 게임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 저녁식사 시간 동안 오는 전화를 모두 스피커폰으로 받아야 하는 상황을 위해 여러 배우들이 맛깔 나는 목소리 연기를 선보였다.

먼저 이순재는 다혈질 백수 '영배'(윤경호)의 아버지이자 40년 지기 '태수'(유해진), '석호'(조진웅), '준모'(이서진)의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등장, 근엄한 목소리로 네 캐릭터를 꼼짝 못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낸다.

'수현'(염정아)을 당황하게 만드는 문학반 친구 '김소월'의 정체는 라미란이다. 염정아와 실제로 만나지는 못했지만,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로 두 사람 사이 절친 케미가 완성됐다.

헤럴드경제

영화 '완벽한 타인' 포스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신혼부부 '준모'(이서진)와 '세경'(송하윤)의 말다툼을 유발한 '세경'의 전남친 '연우'는 조정석이 맡았다. 조정석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극의 재미를 더했다. 촬영 중 7명의 배우들은 조정석의 목소리인 것을 알지 못했고, 나중에 정체를 밝혔을 때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조달환, 진선규 등이 수화기 너머에서 열연(?)을 펼쳤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은 이재규 감독은 헤럴드POP에 "한 공간에서 상황이 벌어져 단조로우니 다른 공간으로 변화를 주듯 같은 배우만 있으면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목소리로 환기시켜주고 자극해줘야할 것 같았다. 상황에 맞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신경 썼다.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은 단번에 눈치 채길 바랐고, 나머지는 전혀 모르는 목소리에 맞게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나 제작자와 연이 있는 지인들에게 졸랐다. 현장에서 녹음해서 쓴 게 2/3고, 조금 더 맛을 살리려고 ADR 작업을 했다"며 "일부러 목소리 주인공들을 엔딩크레딧 앞에 넣었는데 관객들이 재밌게 생각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순재, 라미란, 조정석 등 배우들은 '완벽한 타인'에서 목소리만으로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핸드폰이 중요한 소재인 만큼 목소리 주인공이 누구인지 집중해서 찾아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