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이수역 폭행사건 언급 논란에 응답…“I am Feminist” (전문)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래퍼 산이가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영상을 올린 것이 논란이 되자, 랩을 만들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산이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산이는 직접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사로 랩을 한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수역 폭행사건 관련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해당 영상에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성적인 욕설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산이가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젠더갈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랩을 통해 밝혔다. 사진=산이 인스타그램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서울 이수역 근처의 한 주점에서 여성 2명과 남성3명이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다. 이후 여성이 “머리가 짧아서 폭행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해 젠더갈등으로 번졌다.

산이가 16일 공개한 영상은 여성들이 “재기해”라고 외치는 소리로 시작된다. 잠시후 산이는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라며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다는 건 조금 이해 안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렇게 불공평하게 자랐는데”라며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댈 안가냐 왜 데이트할 때 돈은 왜 내가 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라면서 “oh girl’s don’t need a prince”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산이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 E M I N I S T’ COMINGN SOON”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이하 산이 랩 가사 전문

I am feminist 난 여자 남자가 동등하다 믿어

봐 여잘 먼저 언급했잖아 엄마 아빠에서 엄마가 먼저 오듯

책도 한권 읽었지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 멋진 말이었어

여잔 항상 당하며 살았어 우린 남자 항상 억압해왔고 역사적으로도

but 여자와 남자가 현시점 동등치 않다는 건 조금 이해 안돼

우리 할머니가 그럼 모르겠는데 지금의 너가 뭘 그렇게 불공평하게 자랐는데

넌 또 oecd국가중 대한민국 남녀 월급 차이가 어쩌고저쩌고

fu□□ing fake fact

야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댈 안가냐 왜 데이트할 때 돈은 왜 내가 내

뭘 더 바래 지하철 버스 주차장 자리 다 내줬는데 대체 왜

oh girl's don't need a prince /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