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맥도날드 ‘갑질 손님’ 어이없는 해명…“회사 스트레스로 감정 폭발…사과하고 싶다”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알바 직원에게 음식물을 집어 던진(파란색 원내)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해당 피해 직원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뉴스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종로에서 뺨 맞고 알바생에게 화풀이 한 40대 남성이 경찰 진술에서 피해 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음식물을 집어 던져 ‘갑질 논란’을 부른 40대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A(49)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감정이 폭발했다”며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지난 11일 울산 북구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외제승용차를 탄 채 주문한 음식을 받은 A 씨가 음식물을 받은 후 알바 직원과 몇 마디 나누다가 갑자기 해당 직원 얼굴에 음식물 봉투를 집어 던지고 그대로 가버렸다.

이에 바로 뒤 차량에 있던 운전자가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영상과 함께 “제품을 맞은 직원이 울고 있었다”는 글을 이틀 뒤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렸고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알바 직원에 대한 손님의 ‘갑질’이라며 성토에 나섰다. 이에 맥도날드 매장 점주는 지난 14일 A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출두 전 피해 알바 직원 가족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15일 오후 8시가 넘어 경찰서에 출두해 1시간동안 조사를 받았다. 피해 알바 직원은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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