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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맥도날드 갑질 손님 햄버거 투척 이유가 '회사 스트레스' 때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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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맥도날드의 한 매장서 아르바이트생에게 갑질한 손님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울산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서 20대 아르바이트생에 햄버거가 든 봉투를 투척해 공분을 산 갑질 손님이 입을 열었다.

사건은 지난 11일 울산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발생했다. 승용차를 탄 채 손님 A씨(49)는 음식을 받은 뒤 직원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누다가 갑자기 직원 얼굴을 향해 봉투를 집어 던졌다.

당시 상황을 뒤에서 지켜봤던 차량의 운전자가 블랙박스에 찍힌 당시 영상과 함께 "제품을 맞은 직원이 울고 있었다"라는 목격담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맥도날드는 14일 세계일보에 '맥도날드 갑질 사건'에 대해 "해당 매장 직원의 주문 실수는 없었다"면서 "고객은 정상적으로 주문 접수한 것인데 욕설과 폭행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직원 보호 및 피해 구제를 위해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에 A씨는 경찰서로 출두해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 중부경찰서는 16일 "A씨가 피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햄버거가 든 봉투를 던진 이유에 대해서는 "A씨가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한순간에 감정이 폭발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으며 추후 피해자 측이 병원 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자신을 해당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B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감사 인사와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혼자 참고 넘기려고 했던 상황에 블랙박스 영상을 올려 제가 당했던 일을 세상에 알려주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가족의 일인 것처럼 같이 화내고 걱정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게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한 가지 말하고 싶은게 있다. 제가 겪은 일은 주위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서 "이런 일이 줄어들 수 있도록 저 같은 친구들을 배려해달라. 우리도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일로 알바를 그만둘 생각은 없다. 또 이런일이 생길까 두렵지만 모든 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이겨내듯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한누리 온라인 뉴스 기자 han62@segye.com

사진·영상=유튜브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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