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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맥도날드 갑질손님 "사과하겠다".. 피해직원 "저 같은 친구들 배려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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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포장된 햄버거를 집어던진 40대 남성. (사진= 보배드림 캡쳐)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에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햄버거를 집어던진 40대 남성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16일 울산 중부경찰서는 "가해 손님 김모(49)씨가 음식 세트를 주문했는데 단품이 나와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회사 일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에서 한순간에 모든 감정이 폭발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피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걸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가 넘어 폭행혐의로 경찰서에 출두, 1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피해자 측이 병원진단서 등을 제출하면 상해 혐의를 적용할 지를 검토 중이다.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싸늘한 시선은 여전하다. 많은 이들이 "누가 알면 회사에서 본인 혼자만 일하는 줄 알겠다", "자식도 또래일 텐데 어떻게 그렇게 모질게 굴었을까"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

현재 맥도날드 본사에서 직접 나서 법적인 대응에 나선 상태다. 맥도날드 측은 "해당 직원의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직원의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피해자의 성숙한 태도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피해직원이라고 소개한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봉투를 맞자마자 고개가 휙 돌아갔고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서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그래도 억누르며 점장님을 불렀고 (점장님은)매니저룸에서 마음을 추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험담이 없어지도록 주위의 저와 같은 친구들을 배려해달라"면서 "제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읽은 많은 이용자들은 "응원한다"는 격려 댓글을 여러 차례게재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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