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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팀쿡에게 뿔났던 저커버그…경영진에 “아이폰 쓰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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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의 페이스북 비판 발언에 분노해 아이폰 쓰지말라고 명령

페이스북 “안드로이드가 더 이용자 친화적이어서 이용 권장한 것”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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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당시 이용자의 개인정보로 돈을 번다고 꼬집었던 팀 쿡 애플 CEO의 발언 이후 직원들에게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을 향해 팀 쿡이 비판한 것을 두고 극도로 경박하다며 분노를 표출하면서 경영진들에게 아이폰 대신 안드로이드 폰을 사용하라고 명령했다.

지난 4월 팀 쿡 애플 CEO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개인정보 수집·유출 사건을 두고 "애플은 고객의 개인적인 삶을 거래하지 않는다"며 "애플이 (페이스북처럼 고객의 정보를) 화폐화했다면 우리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저커버그가 팀 쿡에게 분노해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한 사실에 대해 페이스북은 다른 이유 때문이었다고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안드로이드 OS가 애플의 iOS보다 더 이용자 친화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경영진에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사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측은 “팀 쿡은 꾸준히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을 비판했고 마크 저커버그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임직원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왔다. 안드로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운영체제”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페이스북은 최근 애플과 구글을 포함한 경쟁사에 대한 부정적인 콘텐츠를 내보내기 위해 PR업체 ‘디파이너 퍼블릭 어페어’를 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페이스북은 “디파이너스에게 페이스북을 대신해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도록 요청한 적이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팀쿡과 마크 저커버그의 악연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 2014년 팀 쿡 CEO는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라면 당신은 ‘고객’이 아니라 ‘제품’”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는 ‘터무니 없는 발언’이라며 “애플이 진정으로 고객에게 신경을 쓴다면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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