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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POP이슈]장미여관 3인, "육중완·강준우, 밴드 나가달라고 1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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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헤럴드팝 DB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밴드 장미여관 전 멤버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이 장미여관 해체 전말을 밝혔다.

15일 배상재, 임경섭, 윤장현은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을 통해 방송된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장미여관 해체에 얽힌 이야기를 공개했다.

장미여관 3인은 "저희도 장기하와 얼굴들처럼 마지막 앨범 내고 콘서트도 하면서 좋게 헤어지고 싶었다"라며 "밴드가 해체할 수는 있지만 마지막이 이래서는 안된다. 갑자기 '너네 나가라'며 아무일 없는 듯 계약 종료 됐다는 말이 답답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번 일로 가족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다. 오해를 가지고 살아가기 힘들 것 같아서 방송에 나오게 됐다"라며 "지난 2월 재계약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육중완이 힘들다고 했다. 그러다가 6월 강준우와 임경섭 사이에 트러블이 생겼다. 이후 배상재에게 임경섭을 빼자는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자 8월 윤장현 포함 세 사람 모두 팀에서 나가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처음엔 육중완과 강준우가 장미여관이라는 이름을 쓰는 조건으로 제안을 두 차례 해싿. 하나는 세션비를 빼고 행사비를 위자료로 줄테니 나가달라는 것이었다. 다른 하나는 멤버 3명에게 총 1억원을 주겠다는 내용. 한 사람당 1억이 아니라 세 사람 합쳐서 1억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소속사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대표는 이 부분을 두고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각서를 쓰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7년을 활동했는데 이런 식으로 나가달라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헤럴드경제

임경섭 인스타


세 사람은 "육중완이 혼자서 방송하는 게 처음엔 얼마나 힘들지 예상하지 못했다. 1년 정도 지내니까 많이 힘들어 했다. 육중완에게 '너 혼자 돈을 가져라'고 했다. 계속해서 불편하다고 내색을 했기 때문. 시간도 오래 됐고 육중완의 몫이라고 생각해서 다 가져가는 걸로 됐다"고 해명했다.

또 세 사람은 "저희의 계약은 끝났지만 발매하기로 했던 앨범에 대한 부분을 지키지 못했다. 그래서 (앨범을 내고) 계약서상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아름답게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회사 측에서 갑자기 (계약상의 내용을) 다 파기 시켜주겠다며 나가라고 하니까 너무 답답하고 서운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편한 와중에 지난 8월 초부터 30회가 넘는 공연에 섰다. 계약 기간이 있기 때문에 공연에 안 설 수가 없었다. '퇴근하겠습니다'를 부르는데 저희는 우울해 죽을 것 같은데 그들은 시원하다는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해체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끝으로 세 사람은 "아름답게 해체하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7년 동안 함께한 식구들에게 인사도 제대로 못했다. 너무 감사하고 사랑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각자 자기만의 음악을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또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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