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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대도시도 팍팍한 일자리… 서울ㆍ부산 취업자 15만명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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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3분기 시도별 고용률 및 전년동기대비 고용률 증감.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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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서울ㆍ부산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만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 제조업 부진으로 지역 일자리가 위축된 데 이어 대도시 고용 사정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3일 통계청의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 전국 고용률은 61.1%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간 취업자는 2,70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7,000명 늘었다. 17개 시도 중 고용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제주(68.2%)로 1년 새 2.9%포인트 내려갔다. 그 뒤로 서울(59.6%) 울산(58.6%) 부산(55.4%) 순으로 고용률 하락폭이 컸다. 서울과 울산은 1.1%포인트, 부산은 1.0%포인트 하락했다.

서울과 부산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고용률이 하락한 데다 감소폭도 커지는 추세다. 서울은 3분기 취업자 수(507만3,000명)가 전년 동기보다 11만7,000명이나 감소했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 13만7,000명이 줄어든 이래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부산도 취업자(164만6,000명)가 4만2,000명 줄었다. 부동산, 교육 등이 포함된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서비스 분야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3분기 전국 실업률은 3.8%로 지난해 3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07만명으로 10만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전자부품, 금속제조업 생산이 부진했던 경북이다. 경북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 2.3%에서 4.3%로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2만9,000명에서 6만4,00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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