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취재N팩트] '보헤미안 랩소디' 재관람 열풍 속 흥행 역주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퀸의 일대기를 다룬 음악 영화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2주 만에 처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 이상 보려는 관객도 늘면서 이른바 '흥행 역주행'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우선 '보헤미안 랩소디', 이 영화의 흥행 역주행 현상에 대해서 좀 설명해 주시죠.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가 그제 처음 2백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는데요.

지난달 31일에 함께 개봉한 블랙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에 밀려 줄곧 2위에 머물렀지만, 급기야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 정상에 오른 겁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개봉 첫 주 주말 관객은 52만 명이었는데 2주 차 주말엔 78만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물론, 어제(14일) 할리우드 판타지 블록버스터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하면서 다시 2위로 내려앉았지만 어제 하루에도 11만 9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만만찮은 흥행력을 보였는데요.

또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싶다는 요청을 쏟아내면서 대형 영화관들이 따로 마련한 '싱어롱 상영관', 즉 노래 가사를 스크린에 자막으로 보여주는 상영관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궁금한 건 이런 '역주행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일 텐데요. 흥행 비결이 뭘까요?

[기자]

네. 일단, 어제 제가 오후 만났던 관객의 소감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차진 / 서울 신공덕동 (어제) : 퀸이라는 그룹은 저는 잘 몰라요. 그런데 노래는 너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콘서트 보러 가 볼까 하는 마음으로 사실 오늘 혼자 영화를 보러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는 혼자서도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적이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감동도 있고 자신을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교훈(도 있고요.)]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일방적으로 '보는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흥행 비결로 꼽는데요.

다시 말해 '공감각적인 영화'라는 겁니다.

영화를 보면서 떼창이 허용된 싱어롱 상영관 같은 곳에선 직접 퀸 노래를 따라부를 수도 있고, 직접 손뼉도 치고 발도 구를 수 있습니다.

또 퀸의 노래가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자극할 뿐더러, 젊은 관객에게도 친숙하고 또 따라 부르기 좋다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음악들을 다양한 상영관에서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관객도 늘고 있는데요.

일단 상영관에서 먼저 본 뒤 스크린 좌우 벽면에 영상이 투사되는 특화관에서 영화를 다시 보려는 등 한 영화를 여러 차례 보려는 이른바 'N차 관람' 형태도 보이고 있습니다.

CGV리서치센터 분석 결과에서도 지난 11일까지 이 영화를 두 번 이상 본 비율은 5.1%로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든 영화 평균 재관람률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또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감동을 이어가려는 사람들로 퀸의 대표곡들이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죠?

[기자]

네. 어제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했고, 오늘은 또 방탄소년단의 다큐멘터리 영화 '번 더 스테이지 : 더 무비' 등 개봉작들이 있다 보니 이번 주말이 흥행세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고비가 될 수도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흥행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둡니다.

입소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데다 이 영화의 경우 전 세대 관객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영화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는 마지막 20분 퀸의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 장면 등은 오늘 수능이 끝나는 수험생들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앞으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가 역대 음악 영화 대표 흥행작인 '라라랜드'의 359만 명을 넘어설지도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부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 24시간 실시간 뉴스 생방송 보기

▶ 네이버 메인에서 YTN을 구독해주세요!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