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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샘슨·헤일 교체' 한화 초강수, 한용덕 결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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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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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한화가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바꾸는 초강수를 던졌다. KBO리그 검증을 마친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 모두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이다. 위험부담이 큰 결정이었지만 한용덕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화는 15일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워윅 서폴드와 좌완 채드 벨 영입을 깜짝 발표했다. 오는 25일 외국인 선수 재계약 통지 마감일을 열흘이나 앞두고 2명 모두 교체했다. 속전속결로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 영입까지 완료, 일찌감치 내년 시즌 구성을 마쳤다.

한화로선 꽤 큰 모험이다. 샘슨은 한화 외인 역대 최다 13승을 올린 에이스였고, 헤일도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안정적인 투구로 힘을 보탰다. 더 강한 외인 투수가 필요했던 한화이지만 적어도 둘 중 하나는 보험용으로 남겨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한화는 전원 교체란 결단을 내렸다. 한화 관계자는 "두 선수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만약 국내 선발이 안정됐다면 두 선수 모두 교체하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지금 우리 사정상 이닝이터가 필요했다. 불펜으로만 시즌을 버티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지금 팀 방향이 안주보다 도전이다. 13승을 한 샘슨을 포기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그런 걱정을 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마침 우리가 지켜보고 있던 선수들이 자유계약으로 풀려 접촉했고, 운 좋게 빨리 계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폴드는 3년 전부터 한화가 스카우트 대상으로 삼은 선수였다. 지난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한화가 빠르게 접촉했다. 여기에 한용덕 감독이 선발진 구성상 좌완 투수의 필요성을 느껴 구단에 요청했고, 벨을 추가로 영입하게 됐다.

시즌 종료 전부터 프런트와 현장은 '더 나은 선수가 있으면 교체'란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즌 후에도 후보 선수들의 영상을 함께 보며 외인 구성 방향을 논의했다. 한 감독은 교체로 의견이 기울 때 "한 번 해보자. 욕은 내가 먹으면 된다"고 결단을 내렸다.

올해 에이스로 키워낸 샘슨, 안정적인 헤일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의 장점을 보고 과감하게 밀어붙였다. 한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소통이 잘 되다 보니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의 결단이 속전속결 계약을 이끌어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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