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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독] 넥센 히어로즈, 2군 연고지 화성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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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네이밍스폰서를 교체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퓨처스팀(2군) 연고지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떠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넥센은 2군 프랜차이즈를 옮기기 위해 화성시 측과 협의 중이며 동시에 새로운 곳을 물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넥센 히어로즈 사정에 정통한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히어로즈는 지난 2014년부터 사용한 화성베이스볼파크를 떠나 새로운 곳에 둥지를 옮기는 논의를 시작했고, 이전하는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전라남도 강진군에 위치한 강진베이스볼파크를 2군 구장으로 사용했지만, 홈구장인 목동구장과 먼 거리와 열악한 시설 때문에, 2013시즌 종료 후 화성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2군 구장을 옮겼다. 퓨처스팀 이름도 화성 히어로즈로 바꿨다.

매일경제

히어로즈 쉐인 스펜서 2군 감독이 선수들과 미팅을 가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히어로즈가 화성시를 떠나는 것에 대해 고형욱 히어로즈 단장은 “논의 중인 단계이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화성시 관계자도 “아직은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연고지 이전에 관한 논의를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화성시 측은 히어로즈가 2군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베이스볼파크를 시민들 휴식공간으로 돌려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화성 시절, 히어로즈는 화수분 야구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화성 시대 이후 김하성 임병욱 송성문 김혜성 이정후 이승호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히어로즈는 시즌 종료 후 2010시즌부터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맺어 온 넥센타이어와의 계약이 종료되자, 키움증권을 새로운 메인 스폰서로 한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 구단은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었던 네이밍 마케팅을 도입해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메인 스폰서의 기업명을 팀 이름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2010년 이후 넥센 히어로즈로 2013시즌부터 2016시즌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014년에는 창단 첫 한국시리즈에도 올랐다. 지난해는 7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이번스와 5차전 혈투라는 명승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메인 스폰서 교체로 이제 넥센 히어로즈가 아닌 새 이름으로의 출발을 시작하게 된다. 히어로즈는 올 해 이장석 전 구단주의 구속, 그리고 조상우, 박동원 사건까지 사건, 사고로 점철됐다. 메인 스폰서 교체와 함께 새 출발을 선언한 퓨처스 본거지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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