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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울산 맥도날드 '갑질 고객' 경찰에 소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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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음식이 담긴 봉투를 던진 ‘갑(甲)질’ 손님이 오는 19일 경찰에 소환된다.

15일 울산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맥도날드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음식 봉투를 던진 A(49)씨를 특정했다"면서 "피해자 조사 이후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지난 11일 울산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한 고객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에게 제품을 집어 던지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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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맥도날드 갑질' 사건은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영상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지난 11일 울산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Drive-Through·차에 탄 메뉴를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가는 매장)'에서 SUV에 탄 남성이 음식이 담긴 봉투를 직원 얼굴에 던지면서 욕설한다.

갑질 논란이 거세지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 B씨는 "내가 하는 일은 모니터에 뜬 주문을 확인하고, 나온 음식을 고객에게 갖다 주는 것"이라며 "당시 모니터에 뜬 대로 제품을 전달했는데도 고객은 주문과 다르다며 포장된 음식을 내 얼굴에 던졌다"고 진술했다.

폭행 용의자 A씨는 콜라 1개와 에그머핀 4개를 단품으로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직원이 포장된 제품을 전달하자 "난 세트메뉴를 시켰다. 안 먹어. 씨X"이라고 욕설한 뒤 음식봉투를 집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맥도날드 직원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또 정신과·정형외과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치료 결과에 따라 A씨는 혐의가 ‘상해’로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만큼, 용의자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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