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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말귀 못 알아듣는’ 스피커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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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인공지능(AI)으로 진화 중

AI 스피커 국내특허 출원 10년간 8배 이상 급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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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피커 시장에 인공지능(AI)바람이 거세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는 물론 구글·아마존·애플 등해외 기업까지 AI 기술을 적용한 스피커 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 대화가 가능한 AI 스피커의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한 AI 스피커 관련 특허출원은 2008~2012년 5건에서 2013년~2017년 41건으로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연어 처리기술은 AI 기술 가운데 하나다. 음성 언어 처리 기술은 인간의 음성을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문자 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고, 컴퓨터가 인식한 문자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자연어 처리기술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AI 스피커의 대화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이 적용된 AI 스피커의 특허출원은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2016년까지는 출원 수가 1~2건으로 미미했지만 2017년 34건으로 크게 늘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기준 29건이 출원돼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출원인 유형을 보면 기업(63.0%)·개인(28.3%)·대학 및 연구소(8.7%) 순으로 조사돼 기업의 특허출원 비중이 높았다. 개인의 특허출원 비중이 높은 건 AI 스피커가 일상생활과 관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개인은 생활가전과 운동기구, 오락기구, 건강보조기구 등 일상생활 등과 관련한 특허출원 비중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다출원인으로는 삼성전자(10.9%), 개인 발명가(8.7%), 로보러스(6.5%), LG전자(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김용훈 특허청 전자부품심사팀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AI 스피커와 같은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스피커 기술은 휴대폰, 생활가전 등과 접목된 스마트 제조업 분야로, 강소기업 출현을 위해서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선점하고 강한특허 창출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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