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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정희 기념행사서 이철우 경북지사 “지X하고 있어”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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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 일원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1돌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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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욕설을 한 시민에게 맞받아 욕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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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101돌 탄신제가 열렸다. 생가 옆 기념공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새마을운동에 대한 설명을 보고 있다. 구미=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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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돌아봤다.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배신자가 왜 여기에 오느냐”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고 삿대질을 하며 따졌다. 이들은 “항간에 떠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의원 명단에 (이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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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MBC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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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들의 말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당신들 똑바로 알고 이야기해. 똑바로 알고”라면서 “내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반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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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구MBC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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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또 “그 지X하니까 분열돼서 나라가 이래 되지”라면서 “지난번에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또 XX하고 있어 이것들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말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은 굴하지 않고 “웃지 말고 XX야” “네가 도지사냐 XX야”라며 이 지사를 향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러자 이 지사는 “알고 XX해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소란은 이 지사가 오전 11시 예정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무대 앞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3분 만에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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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101돌 탄신제가 열렸다. 생가 입구에 육영수 여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이 붙은 현수막이 공중에 떠 있다. 구미=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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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소란을 의식한 듯 이날 축사에서 해명 발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2년간 여러 번 (탄핵에 반대했다고) 이야기했고 언론에도 보도됐는데 아직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보수 분열의 원인이 되므로 정확히 알고 이야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난 후 이 지사가 자리를 뜰 때는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지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행사에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언쟁을 벌인 것에 대해 “행사 때마다 회원들이 찾아와 (먼저) 욕설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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