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NY 언론, "이가와, 양키스 역대 최악의 먹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이상학 기자] 일본인 투수 이가와 게이(39)가 뉴욕 양키스 역사상 최악의 계약 1위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진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최악의 먹튀'로 회자되고 있다.

미국 뉴저지 'NJ.com'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 구단의 역대 최악의 계약 12건을 꼽았다. 여러 선수들이 랭킹에 올랐지만 그 중에서 1위 불명예를 이가와가 안았다.

이가와는 지난 2006년 12월 양키스와 5년 총액 2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한 케이스라 양키스는 이가와의 원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에 2600만 달러의 입찰액도 보냈다. 이가와 영입을 위해 총 46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메이저리그 2시즌 통산 16경기(13선발)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6.66에 그쳤다. 총 71⅔이닝만 던졌다 NJ.com은 '두 시즌 동안 비참한 투구를 했다. 트리플A에서 2년을 더 보낸 뒤 마지막 시즌의 대부분을 더블A에서 보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 절반 이상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다.

2007년 첫 해 14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6.25에 그친 이가와는 이듬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한 뒤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 매체는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이 두 번이나 이가와를 일본팀에 팔려 했지만 이가와가 거부했다'며 계약기간을 끝까지 채운 고집스런 면모도 지적했다.

지난 1999년 프로 데뷔한 이가와는 메이저리그 진출 전까지 한신에서 통산 86승60패 평균자책점 3.15로 활약한 에이스였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벽을 넘지 못했고, 2012년 일본프로야구로 돌아왔다. 구속 저하로 반등하지 못한 채 2014년을 끝으로 방출됐다. 이후 독립구단을 전전했고, 사실상 은퇴 상태다.

한편 NJ.com이 매긴 양키스 사상 최악의 계약 2위는 현재 팀에 소속돼 있는 외야수 제이코리 엘스버리. 지난 2013년 12월 7년 총액 1억5300만 달러에 FA 계약했지만, 5년간 타율 2할6푼4리 39홈런 198타점 OPS .716에 그쳤다. 올해는 복사근·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날려 양키스의 속을 끓게 했다.

이어 3위 칼 파바노(2004년), 4위 이라부 히데키(1997년), 5위 케빈 유킬리스(2013년), 6위 페드로 펠리시아노(2011년), 7위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 8위 A.J. 버넷(2008년), 9위 케니 로저스(1996년), 10위 스티브 카세이(2001년), 11위 로저 클레멘스(2007년), 12위 호세 콘트라레스(2002년) 순이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