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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골목식당' 백종원, 주꾸미집 주방 상태에 경악…"나쁜 것만 배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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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신수지 기자]

헤럴드경제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백종원이 주꾸미집의 주방 상태에 분노를 표출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도움이 필요한 식당들을 살펴봤다.

이날 포방터 시장 편에서는 베일에 싸인 마지막 가게의 정체가 공개됐다. 마지막 가게는 형제가 운영하는 주꾸미집으로, 김성주는 "외식업 경험이 없는 형이 주방일을 하고, 동생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일했지만 주방 경험은 없다"고 소개했다. 요리 지식을 책과 인터넷으로 배웠다는 초보 사장들은 어설픈 모습의 연속이었고, 이를 지켜보던 MC들은 모두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주꾸미집 형제는 심지어 "주꾸미를 좋아하지 않지만, 인근에 주꾸미 집이 없어 주꾸미집을 열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메뉴 시식은 시작부터 당황의 연속이었다. 백종원은 '쭈불 세트 정식'을 주문했는데, 예상치 못한 주꾸미 볶음과 불고기의 조합에 놀라워 했다. 세트에 포함된 된장찌개를 맛본 백종원은 "젊음이 느껴지는 맛"이라면서 "MT를 갔을 때 우리 과에서 제일 요리를 못하는 아이가 끓인 찌개 맛이 난다"고 혹평했다. 주꾸미 볶음에 대해서는 문제가 정말 심각하다"며 "왜 이렇게 했을지 이해가 안 간다. 개성이 없고 기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돼지 불고기를 마주한 후에는 "솔직히 냄새 때문에 먹기 겁난다"고 주저하다가 "뱉을 뻔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는 즉시 조보아를 호출했고, 조보아는 “너무하세요 진짜”라고 버럭했다. 그리고는 주꾸미에 대해 "달다", 불고기에 대해서는 "냄새도 냄새인데, 고기가 갈라진다"고 평했다. 이에 백종원은 "(조보아가) 전문가가 다 됐다"면서 "보관이 잘못된 것 같다. 쉬기 직전의 상태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내가 손님이라면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격이 공짜라도 오지 않겠다"고 말을 더했다.

이어 백종원은 가게 주방에 들어가 이상한 냄새의 원인을 찾았다. 위탁 생산된 소스를 보고는 "맛도 완성이 안 됐는데 위탁 생산 소스를 쓰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충고했다. 그리고 다시 주방 안을 샅샅이 뒤지다 밥솥에 미리 조리되어 고온 보관되어 있는 고기를 발견했다. 그는 "이런 걸 어디서 배웠느냐"고 외치면서 "미치겠다. “벌써 나쁜 것만 배웠다”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뷔페에서 비슷한 방식을 쓰고 있지만, 이 곳은 뷔페와 다른 환경"이라며 "회전률이 느린 일반 음식점은 절대 하면 안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자리도 못 잡은 사람이 벌써부터 프랜차이즈를 하려고 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주 방송에서 극찬을 받았던 돈가스집은 음식 맛에 비해 무뚝뚝한 여사장의 홀서비스가 문제였고, 이에 ‘골목식당’ 공식 서빙요정 조보아가 여사장님 대신 일일 알바로 투입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복잡한 주문과 결제, 서빙 시스템에 조보아는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서빙 태도를 지적받았던 여사장은 상황실에서 반전 면모를 뽐내 백종원도 깜짝 놀라게 했다. 무뚝뚝해 보였던 여사장은 단골 손님들의 메뉴 취향을 일일히 기억하고 있었다. 여사장은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는 자신의 장사 태도에 대해 "제가 잘못한 걸 아는데도 잘 안 고쳐지더라"라고 고백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되자 조보아는 계산을 잘못하는 등 허둥대기 시작했고, 돈가스집 남사장은 "우리 아내에게 혼나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홍탁집에도 재방문했다. 홍탁집 어머니와 아들을 마주한 백종원은 아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솔루션 시작을 신중하게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백종원은 "욕만 먹고 끝날 수도 있으니 지금 끝내는 게 나을 수 있다. 굳은 결심 없이 쉽게 선택하지 말라”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아들은 "요즘 어머니 몸이 안 좋으시니 제 가게라고 생각하고 해보겠다"고 대답하며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 백종원은 솔루션 의사를 밝힌 아들에게 '닭볶음탕 배우기' 등 몇 가지 숙제를 내주고 떠났고. 아들은 어머니에게 음식을 전수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백종원이 방문하기 하루 전에도 아들은 여전히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하루 연습량이 얼마나 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하루에 한 번 연습했다. 닭을 좀 많이 자르는 편이라서 그 위주로 된 것 같다.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장사를 하면서 연습까지 오래 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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