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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남성 4명이 여성 2명을 폭행"...'이수역 폭행사건'에 네티즌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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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이른바 '이수역 사건'으로 명명된 한 폭행 사건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 4명이 여성 2명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현재 입원 중이고 겨우 정신을 차려서 글을 쓴다"고 말문을 연 후 "11월 13일 새벽 4시경 이수역의 한 맥주집에서 있었던 일이다. 언니와 둘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의 커플이 지속적으로 저희를 쳐다봤다. 왜 쳐다보는지 물어봐도 비웃기만 하고, 저희 쪽을 바라보면서 속닥거리니까 기분이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비가 점점 말싸움으로 번졌고 아무 관련 없는 남자 5명이 말싸움에 끼어들어 커플 테이블과 합세해 저희를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커플에게 '저런 것들도 사람이냐", "사람 같지도 않다', 남성들에게는 "말로만 듣던 메갈 실제로 본다", "얼글 왜 그러냐" 등의 인신 공격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커플이 나가고 술집에 남자 무리들과 남았는데 나이를 물었고, '누나들 나이 먹고 왜 그러냐', '할 짓 없냐'며 비아냥거리며 시비를 걸었다. 몰래 사진을 찍는 행위까지 참다못한 언니가 촬영 제지를 위해 말로 해결하려고 했지만, 말을 듣지도 않고 언니를 밀치는 등 부딪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험악산 상황으로 바뀌어 저도 동영상을 찍었고, 찍는 와중에 한 남자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겼다. 제가 휴대전화를 빼앗으려고 하자 그 남자는 제 목을 손으로 치고 조르며 '네가 찍는 건 몰카 아니냐?'라며 벽으로 밀쳤으며, 뒤로 중심을 잃어 뒤통수를 바닥에 박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언니가 신고를 하자고 말하니 급히 도망을 갔으며, 저는 경찰에 저희를 폭행 피해자로 신고했다. 언니는 한 명이라도 못 도망가게 붙잡는다며 잡았고, 남자는 도망가려고 뿌리쳤다. 한 남자가 언니를 발로 차서 언니는 그대로 공중으로 날아서 계단 모서리에 뒷통수를 박았다. 피가 너무 많이 났다. 남자들은 바로 도망갔고 저는 손을 덜덜 떨며 피를 닦았다"고 주장했다.


A 씨는 경찰이 도착한 후의 상황도 전했다. 그는 "도망갔던 4명이 다시 나타났다. 경찰에게 대답하는 와중에도 '말 똑바로 해라', '고소하라'며 위협과 협박을 했고 언니를 발로 찬 남자는 '손을 뗐을 뿐인데 지혼자 넘어간'거라고 경찰에게 얘기했다. 언니는 정신을 잃었고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A 씨는 "언니는 뼈가 거의 다 보일 정도로 뒤통수가 깊이 패여 바늘로 꿰맸으며 어지럼증과 두통, 속 쓰림, 울렁거림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처음 겪는 상황에 협박까지 당하며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그때가 트라우마처럼 남아 아직도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껍다"며 충격을 호소했다. A 씨는 글과 함께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담긴 사진들도 공개했다.


한편,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수역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청원글로 게시되기도 했다. 이 청원은 "가해자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무자비하게 피해자를 폭행한 가해자에게 죄에 맞는 처벌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4일 오후 9시 약 12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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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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