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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고려 나무배 '안좌선' 선체 건조 거쳐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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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서른아홉 조각 2025년까지 건조 "습도를 서서히 낮추는 조절건조 적용"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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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려시대 나무배 '안좌선'이 선체 건조를 거쳐 복원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선체 서른아홉 조각의 건조 작업을 2025년까지 진행한다고 14일 전했다. 이를 위해 최근 소금 성분을 제거하고, 목재 내부에 약품을 넣어 형태가 유지되도록 했다. 세척과 탈염 도중에 외판 부재 연결 부위에서 배 안에 물이 새지 않도록 틈을 메우는 수밀재(水密材)와 석회 성분 접착제를 찾아내 그 성분도 파악했다.

안좌선은 2005년 여름에 전남 신안군 안좌도 북쪽 금산리 앞바다에서 찾은 선박이다. 14세기 후반에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바다에서 건진 선체 조각이 전체 선박의 60%를 차지한다. 발굴 당시 선체 조각과 함께 소량의 도자기와 원통목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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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작업은 온도와 습기가 일정한 건조실에서 진행된다. 나무가 급격히 마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조각에 비닐을 덮는다. 이런 건조에는 대략 2년~3년이 소요된다. 연구소 측은 "올해 아홉 조각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건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고습에서 저습으로 습도를 서서히 낮추는 조절건조 방식을 적용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이 작업을 마치면 안좌선을 11세기∼12세기에 만들어진 완도선, 14세기에 제작된 달리도선 등과 함께 전시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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