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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 NHK "BTS 홍백가합전 제외? 종합적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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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CBS노컷뉴스 유연석·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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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최고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홍백가합전'(紅白歌合戰) 출연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일본 공영 방송 NHK가 종합적인 판단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NHK는 14일 오후 올해 '홍백가합전'에 나설 명단을 공개했다. 오는 12월 31일 방영되는 홍백가합전에는 엑스재팬의 요시키, 라르크앙시엘의 하이도, 아라시, AKB48, 노기자카46, 에그자일, 서치모스, 세카이노오와리, 헤이세이점프, 게야키자카 46 등 일본 최고의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걸그룹 트와이스는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출연이 유력해 보였던 BTS는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 내 형성된 '혐한'(嫌韓) 분위기를 의식한 결정으로 보인다. 일본 매체는 지난달 멤버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 원폭 이미지가 들어간 의상을 착용했다는 이유에서다.

티셔츠 논란이 일자 아사히 TV '뮤직스테이션'은 녹화를 하루 앞두고 갑작스럽게 BTS에 출연 불가를 통보했다. 우익 단체들도 혐한 분위기에 편승해 BTS 헐뜯기에 나섰다.

홍백가합전은 올해의 활약도, 여론의 지지, 프로그램 기획 및 연출 등 3가지 항목을 고려해 출연진을 확정한다. NHK의 관계자는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나머지 부분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BTS의 인지도와 인기 등을 생각한다면 활약도와 기획·연출 부분을 문제 삼기란 어렵다. 다만 일본 내 최근 불거진 논란으로 인해 여론의 지지 부분에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BTS의 공연에는 연이틀 만원 관중이 운집하며 일본에서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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