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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남북 추진 2032년 올림픽 상하이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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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체육국, 2032년 올림픽 개최 타당성 연구 용역 발주

남북 정상이 손잡고 유치하기로 한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상하이도 추진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관영 상하이증권보 등은 상하이시 정부 조달망을 인용해 시 체육국이 2032년 하계 올림픽 타당성 연구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상하이 조달망은 연구 용역 발주 사실을 13일부터 20일까지 공지한다. 상하이증권보는 상하이가 올림픽 개최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근거 없는 게 아님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상하이시 체육국은 이 소식이 중국 인터넷에 빠르게 확산되자 14일 저녁 늦게 관련 연구는 상하이를 국제 일류 경기 도시로 만든다는 규획에 따라 진행된 기초 연구라며 관련 매체와 네티즌들은 과도한 해석을 하지 말아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서명하고 발표한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2020년 하계올림픽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들에 공동으로 적극 진출하며,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를 유치하는 데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2018 평양선언을 통해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 개최를 추진키로 했다. /청와대


조선일보

상하이시 체육국이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 타당성 연구 용역을 발주한다는 공고가 지난 13일 나왔다. /상하이시 정부 조달망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에는 독일,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이미 관심을 표명했지만, 유치전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차차기 올림픽이 열리기 7년 전에 총회 투표로 올림픽 개최 도시를 결정해왔다.

IOC는 하지만 지난해 2024년,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각각 파리와 로스앤젤레스를 동시에 발표했다. 과다한 유치 및 개최 비용, 대회 후 시설 관리 등에 난색을 표명한 세계 도시들이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발을 뺀 탓이다. 2026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는 내년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과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등 두 차례 동·하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에서 하계올림픽을 개최했고, 2022년 역시 베이징에서 동계 올림픽을 연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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