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50명으로 늘어…200여명 실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50명으로 늘었다고 13일(현지 시각) 로이터,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 수만 200명 이상으로 집계돼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이 크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 경찰국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시신 6구가 추가 수습돼 북부지역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확인된 추가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전체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 된다.

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단일 산불로는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 돼 있는 주민도 220여명에 달한다. 뷰트카운티 주민 5만2000여명은 여전히 대피하고 있다.

조선일보

2018년 11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인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NBC


물적 피해도 엄청나다. 지난 9일 뷰트카운티 파라다이스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면적과 건물을 태운 산불이 됐다. 캠프파이어는 발화 6일째인 이날까지 12만5000에이커(505㎢)의 산림과 시가지, 주택가를 태웠다. 불에 탄 면적은 서울시 전체 면적인 605㎢에 육박한다. 또 캘리포니아 북부 최대 도시인 샌프란시스코의 4배에 이른다. 가옥과 건물은 7600여채가 전소하거나 붕괴했다.

캘리포니아 남부를 덮친 ‘울시파이어’로 인한 피해도 만만찮다. 캘리포니아 남부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로 376㎢가 불에 탔으며, 건물 435개가 전소됐다. 울시파이어가 발생한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힐파이어’는 18㎢를 불태웠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구조 작업이 종결되고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산불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 중에서 사망자가 또 나올 가능성이 크다. 소방당국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다.

[이다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