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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트로이전쟁 '포로들의 도시' 테네아 3000년만에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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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발굴팀, 테네아 정착지 가옥 돌담 발견

그리스와 로마 문화 잇는 '다리' 역할 했던 듯

뉴스1

기사와 무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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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그리스 문화부 소속 고고학자 엘레나 코르카가 이끄는 유적 발굴팀이 기원전 13세기 트로이전쟁 당시 포로들이 세운 도시 '테네아'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문화부는 코르카의 발굴팀이 테네아가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았다면서 약 3000여년 전 이 도시 안에 있던 가옥들의 돌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코르카는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테네아 특유의 문과 벽, 바닥 등을 확인했으며 기원전 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도기류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테네아는 그리스 본토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연결하는 항구도시 코린트의 남부 지역에 위치한다. 그리스 문화와 로마 문화를 잇는 '다리'의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리스의 지리학자이자 역사가인 스트라보는 이 도시를 두고 "다른 정착지보다 더 번영했고 나중에는 자치 정부를 두기도 했다"고 평가했었다.

이 도시는 기원전 146년 로마가 코린트를 침략했을 당시에도 파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유지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너졌고 역사 속에서도 사라져갔다.

이후 발굴 작업이 계속되면서 테네아의 존재가 증명되기 시작했다. 1846년에는 '테네아의 쿠로스'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청년의 대리석상이 코린트 남쪽에서 발견됐다.

1984년에는 테네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고위층 여성으로 추정되는 이의 유골이 담긴 석관이 발견됐다.

2013년 코르카의 발굴팀은 이 지역을 계속 조사하면서 도기류와 작은 물건들을 발견한 뒤 발굴을 시작했다. 지난해 이들은 무덤 14개와 이곳에 묻힌 금화와 은화, 미의 여신 비너스와 큐피드 2명을 묘사한 램프를 발견했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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