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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Y리뷰] '신동범', 또다시 선택의 기로 앞에...거대한 서사의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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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서사의 2막이 올랐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계관을 이어받는 작품답게 또다시 선택의 기로 앞에 선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조앤. K 롤링이 각본을 쓰고 제작자로 참여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감독 데이빗 예이츠)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파생작)로 총 5편 중 2편에 해당한다. 전편인 '신비한 동물사전'(2016)은 국내에서 467만 관객을 동원했다.

해리포터가 태어나기 훨씬 이전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는 뉴욕, 런던, 파리를 오가며 전편보다 한층 더 웅장하고 화려해진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다만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의 활약은 미비하고, 많은 캐릭터의 등장은 복잡하고 산만하다는 인상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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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서 뉴트 스캐맨더의 활약으로 붙잡힌 어둠의 마법사 갤러트 그린델왈드(조니뎁)가 미국 뉴욕에서 탈출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그린델왈드는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하는데, 어둠의 힘 '옵스큐러스'를 지닌 크레덴스(에즈라 밀러)를 노린다. 그의 야욕을 막으려 위대한 마법사인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번에도 뉴트의 동료인 마법사 티나(캐서린 워터스턴)와 그의 동생 퀴니(앨리슨 수돌) 퀴니의 연인인 노마지(마법사가 아닌 사람) 제이콥(댄 포글러)이 뉴트의 여정에 함께한다.

여기에 서커스단에 잡혔다가 크레덴스와 함께 탈출한 내기니(수현)를 비롯해 뉴트의 형인 테세우스 스캐맨더(칼럼 터너)와 그의 약혼녀 레타 래스트랭(조 크라비츠), 아프리카계 마법사 유수프 카마(윌리엄 나딜) 등 다양한 인물들이 총출동해 복잡다단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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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 볼드모트 곁을 지킨 뱀인 내기니 역으로 첫 등장을 알린 수현은 크레덴스의 여정을 함께하는 친구로 시선을 강탈했다. 분량은 적었지만, 다음 편에도 등장을 예고하며 활약을 기대케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서도 이어졌듯이 조앤. K 롤링의 세계관은 각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 덤블도어 교수는 악의 축인 볼드모트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해리포터에게 "우리의 참모습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을 통해 나타난다"고 말한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서도 주인공의 갈등이 드러난다. 극 중간 "어떤 편에 설지 선택해야 한다"는 테세우스의 말에 "난 아무 편도 아니다"고 했던 뉴트는 극 말미 선택을 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고통받는 크레덴스도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의 결과는 향후 공개되는 시리즈를 통해 보여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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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동물들의 활약은 전작에 이어서도 계속된다. 마법의 지팡이 나무에 살다 뉴트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보우트러 피켓과 반짝이는 것에 집착하는 동물인 니플러의 귀여움은 여전하다. 맹렬하고 거대한 맹수 조우우, 물속에 사는 녹색 켈피, 앙상한 날개가 달린 세스트랄 등 새로운 동물들이 영화를 보는 맛을 더한다.

그렇지만 설명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다. 크레덴스와 레타의 가정사와 덤블도어와 그린델왈드 사이에 얽힌 인연 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트의 활약은 미비하다. 극이 진행될수록 집중도가 떨어진다. 결국 이번 편은 다음 편을 위한 도약으로 보인다. 전편을 보지 못했다면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내용 전개도 옥에 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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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영상은 없다. 러닝타임 133분. 12세 이상 관람가. 14일 개봉.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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